양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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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고비인 8월은 사람들의 기분까지도 짜증나고 무겁게 만들어 버리고는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 사람들은 바쁘게 에어컨을 틀어댄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에어컨으로 뻗친 손 하나 때문에 급기야 전국에 ‘전력 주의보’가 내리기에 이르렀다. 이런 점을 보안하기 위해 우리가족은 선풍기, 에어컨 말고도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로 했다.
마침내 우리집의 첫 발명품 ‘빙아기’가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굴러다니던 페트병들 때문이었다. 얼마 전 제주도 여행에 가서 산 2L짜리 생수병을 집에 가져 온 것이 더위를 피할 유용한 발명품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빙아기는 빈 페트병을 깨끗이 씻고 안에 물을 넣고 얼린 후 수건으로 감싸면 완성이다. 빙아기를 안고 있으면 무더위에도 끄떡 없을 것 같다. 발명품 치고는 너무 간단하지만 효과는 만점이다. 빙아기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이 발명품의 창시자 엄마께 인터뷰를 요청했다.
Q.빙아기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A.더운 날씨 때문에 가족들이 많이 지쳐서 고민을 많이 했다. 빈 페트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들게 되었다.
Q. 어디에서 힌트를 얻었나요?
A. 우리나라에서 만들어낸 대나무로 된 죽부인을 떠올리다 보니 페트병도 물을 채워 얼리면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Q. 빙아기의 용도는?
A.빙아기의 용도는 다양하다. 죽부인처럼 안고 있는 것과 베개처럼 벨 수 있고,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빙아기를 넣고 발을 담그면 시원해진다. 다른 용도도 구상 중이다.
Q. ‘빙아기’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있나요?
A. 처음엔 얼음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살짝 길어서 ‘얼음 빙’자를 앞에 넣고 안고 있는 모습이 아기를 안고 재우는 것 같아 뒤에 아기라고 붙였다. 그래서 빙아기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
발명품이란 굳이 대단하고 거창하고 세계적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소박한 것들도 모두 발명품이다. 우리 가족의 발명품 빙아기는 소박하고 간단하지만 더운 여름날에는 더위를 빠짐없이 쫓아준다.
양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