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91호 9월 20일

생활 길라잡이 추천 리스트 프린트

홍인창 기자 (서울구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9 / 조회수 : 222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태풍이 남기고 간 상처

지난 달 8월 28일 태풍 볼라벤의 북상으로 전국의 많은 학교가 휴교했다.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우리 반 친구들은 철 없이 "오~ 예" 소리치며 좋아했다.

8월 28일 아침부터 바람이 거세게 불어올 때 무서운 생각도 들었고 모든 창문을 닫고 매 시간 뉴스를 보면서 날씨 상황을 기자의 엄마와 누나는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보고 있었다. 철없이 학교 안 간다고 좋아했던 것이 미안할 정도로 사태가 시시각각 심각해지고 있었다.

전라도와 서해의 상태가 심각하다면서 수시로 전라도 강진과 ,광주, 목포에 사시는 외가댁과 친척들에게 기자의 엄마는 전화를 걸고 있었다.

비는 많이 오지 않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다. 유리창의 커튼을 확 열었더니 바람에 나뭇가지들이 요동치고 있었다. 하늘도 금방 비가 쏟아질 듯한 짙은 회색이었다. <해리포터>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음습한 학교 분위기였다. 너무 무서웠다.

아침 일찍 회사에 간 아빠도 걱정이 되고, 뉴스를 보도하는 기자들도 강풍에 날아갈 것 같은 모습으로 현지 상황 보도를 하고 있었다. 뉴스에서는 해안가 근처의 높은 해일과 강풍에 속수무책으로 떨어지는 과수원 배밭의 낙과된 과일들을 보고 있자니 많이 걱정되었다. 일 년 동안 열심히 재배해 온 과일과 곡식들이 물에 잠기고, 바람에 다 떨어져 버린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다행히 요란했던 28일 화요일과는 다르게 29일 아침은 학교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날씨가 바람도 잦아지고 비도 적당히 내렸다. 서울과 중부지역은 그나마 피해가 덜했는데 남쪽과 서해지역은 피해가 많았다고 했다. 또 다른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고 뉴스에서 피해 입지 말라고 주의 하라는 당부가 연신 방송되고 있었다. 태풍으로 걱정이 많으신 전라도 강진에 사시는 외할아버지와 전화로 인터뷰를 했다.

Q. 할아버지, 이번 태풍으로 피해는 없으신가요?
A. 올해는 다른 해 보다 많이 더웠고, 태풍에 바람이 많이 불어 깨, 고추 등 농작물 피해가 있었네요. 올겨울 김장 걱정이 많이 됩니다. 논들도 비로 침수되어 많은 수확을 기대하기 힘들겠어요.

Q. 일 년 동안 열심히 가꾼 농작물들이 이렇게 허무하게 쓰러지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A. 일 년 열심히 농사지은 깨, 고추, 그리고 많은 과실수들이 쓰러지고 감과 대추들이 우수수 떨어질 때 마음은 너무 안타깝죠. 허무하고 일 년 농사를 망쳐서 가을수확과 그리고 겨울 김장이 걱정될뿐입니다.

Q.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깨, 고추 농사를 지으실 건가요?
A. 네, 다시 깨끗이 버릴 건 버리고 복구시킬 건 복구시켜야지요. 이웃의 낡은 집들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할아버지네는 피해가 적으니 걱정 말고 안전에 만전을 기울였으면 좋겠어요.

기자의 할아버지는 태풍 때문에 속상해 하셨지만 도시에 살고 있는 자식들 걱정이 더 많아 바람 불면 어디가지 말고 집에만 있으라고 신신 당부하셨다.

자연의 힘은 위대하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잃게도 하고 또 서서히 살아갈 준비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서 빌려와서 사용하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태풍에 피해를 많이 입은 할아버지 네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빨리 극복했으면 좋겠다.

홍인창 기자 (서울구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09-25 20:05:28
| 정말 농사짓는 분들, 이번 태풍으로 가슴앓이가 크셨을 것 같아요. 기사 잘봤고 추천드려요.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104/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