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은 기자 (회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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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7일 전라남도 장흥에 위치한 유치초중학교에서 유남규 감독과 함께하는 멘토스쿨이 열렸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SK컴즈가 주최한 스포츠스타 재능기부 행사였다. 유남규 감독님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남자대표 탁구 감독을 맡았고, 88올림픽 때 금메달을 딴 전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하다. 유치초등학교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 모두 합쳐 71명인 매우 작은 학교였다. 이날은 유 감독님이 유치초중 학생들에게 하루동안 탁구를 가르치는 멘토로 참여하여 꿈과 희망을 주는 시간이 마련된 것이었다.
유치초중 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장에는 전교생들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정원상 과장, SK컴즈 태해진 차장, 장흥교육지원청 박인숙 교육장 등의 내빈들이 찾아 자리를 빛내주었다. 행사가 시작되고 환한 미소로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유남규 감독님이 등장했다.
내빈들의 환영사에 이어 유남규 감독님이 연설이 이어졌다. 유남규 감독님은 학생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 중 가장 강조한 것은 ‘목표를 세워라’였다. 유남규 감독님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국가대표가 될 것이라고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국가대표와 메달을 향해 친구도 멀리하고 오로지 연습만 했다고 한다. 이런 목표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훌륭한 감독님이 탄생한 것 같았다. 이밖에도 ‘위기 관리법’에 대해서 소개했다. 위기가 와도 슬기롭게 대처해나가라는 이야기였는데 위기가 왔을 때 만일 대처 방법을 모르겠다면 감독님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도움을 요청해도 좋다고 했다. 학생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감독님의 모습에서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 중 장흥교육지원청 박인숙 교육장님을 인터뷰 했다. 유남규 감독님을 실제로 본 소감에 대해서 교육장님은 "유남규 감독님을 보니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된다."며 우리 할머니처럼 친근하게 대답을 해주셨다.
휴식시간이 끝나고 유남규 감독님이 2012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등장했다. 평상시의 복장보다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훨씬 잘 어울리고 멋져 보였다. 학생들도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탁구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탁구를 배우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어서 기본 자세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유남규 감독님은 평소 엄격하게 가르친다고 하며, 감독님의 눈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임해달라고 학생들에게 말했다. 감독님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학생들도 순간 진지해졌다.
남학생들은 금방 능숙하게 동작을 배웠는데 여학생들의 경우 조금 서툴기도 했다. 그런데 역시 국가대표 감독님이 자상하게 가르쳐 주시니 실력이 금방 좋아졌다. 감독님은 학생들 뒤에서 직접 손을 잡아주며 자세를 교정해주었는데 이 모습에 꼭 동네 아저씨 같은 친근감이 들었다. 탁구를 배워본 6학년 학생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니 좀 떨리지만 해주겠다고 했다. 감독님을 실제로 본 느낌은 물어보니 멋지고 대단하신 분이라고 답변해 주었다.
학생들을 만나 자신의 재능을 나누어주며 최선을 다해 가르쳐 주시는 유남규 감독님의 열정적인 모습이 멋졌다. 기자도 나중에 무엇으로든 재능 기부를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남규 감독님은 작은 거인이었다. 앞으로도 멋진 활동으로 우리나라 탁구를 빛내주셨으면 좋겠다.
김혜은 기자 (회진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