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기 기자 (Hazel S. Pattison Elementary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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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ck or Treat!
2012년 10월, 어느덧 저는 미국에서 1년 반 동안 살았습니다. 이곳에서 살면서 할로윈을 한 번 경험했습니다. 여러분께 미국의 할로윈 풍습이 무엇인지 소개하려고 합니다.
할로윈은 10월 31일로, 10월 한 달 동안 미국 전 지역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미국으로 이민을 온 아일랜드 사람들이 들여 온 풍습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유럽에 살던 켈트 족은 11월 1일에 새해가 시작된다고 믿고, 1년의 끝인 10월 31일 밤에는 사망자의 영혼이 가족을 방문하거나, 정령이나 마녀가 나온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이것들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가면을 쓰고 자신을 지켰다고 하는데, 이 풍습이 할로윈의 유래라고 합니다.
미국의 축제일 중 하나인 만큼 할로윈 한 달 전인 9월 말부터 어디를 가도 호박 모형과 유령 복장 같은 할로윈 상품들이 눈에 띕니다. 학교, 체육관, 회사 등에서도 할로윈을 기념하기 위해서 솜으로 만든 거미줄, 쥐 모양 종이, 마녀인형, 호박등을 장식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답니다.
처음에 미국에서 할로윈을 경험했을 때는 귀신모양을 걸어놓아서 어색하고 이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교나 아이들과 같이 경험해보고, 직접 사탕을 받기위해 집집을 방문하여 돌아다녀보니 재밌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집들이 아주 즐겁게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맞이하여 주고, 초콜릿이나 사탕을 나눠줍니다. 부모님도 할로윈은 잘 몰랐지만, 집에 찾아오는 아이들을 위해 며칠 전부터 사탕과 초콜릿을 사서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할로윈의 깊은 의미나 뜻은 잘 모르겠으나, 이러한 날을 통해서 이웃들끼리 서로 이야기하고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의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도 선생님과 아이들이 할로윈을 즐기기 위해 잭오랜턴(Jack O‘ lantern)이나 유령장식을 교실 곳곳에 해놓습니다. 잭오랜턴은 호박 속을 파서 유령모양으로 칼집을 낸 후 안에 촛불이나 등을 넣어 빛을 밝히는 장식입니다(사진참조). 몇몇 사람들은 집문 앞에 잭오랜턴을 걸어두기도 하고 나무에 유령장식을 걸쳐놓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할로윈이라는 날이 없고 모르는 사람들도 많지만, 축제를 준비하며 서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즐거운 시도가 아닐까요? 미국의 문화를 따를 필요는 없지만,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가족들, 친구들 간의 친목도모 시간도 마련하는 자리로서 할로윈을 한번 기념해 보는 것도 좋은 체험이 아닐까 합니다.
신민기 기자 (Hazel S. Pattison Elementary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