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현 기자 (서울신석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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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푸른누리 기자 10명이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해 있는 남아공 대사관을 방문하였다. 한-아프리카 협력주간이었던 10월 16일에는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아프리카 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나라간의 우의를 다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식민지, 전쟁과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굳세게 성장한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아프리카와 함께 나누고, 빈곤 퇴치 문제, 자원 외교, 기후변화, 개발협력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렇게 한국과 아프리카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발전해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약속한터라, 이번 대사님과의 인터뷰는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인터뷰는 아프리카 대륙 중 한국과의 교류가 많고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노벨평화상의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힐튼 안소니 데니스 주한 남아공 대사님과의 인터뷰였다.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다음은 대사님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아프리카는 아직도 물 부족을 겪고 있고, 아이들은 오직 물을 얻기 위하여 학교도 가지 않고 일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정부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우리나라처럼 초등학교는 무상으로 교육시켜주나요?
A, 역사도 다르고 경제 및 사회 환경도 달라 아프리카 53개국이 나라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이 다르다. 남아공은 1994년 넬슨 만델라 대통령 취임 전까지 소수의 백인이 나라를 지배했다. 그때는 20%만이 물을 마실 수 있었는데 1994년 넬슨 만델라 대통령 취임이후 70%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다. 남아공은 발전하면 발전 할수록 더 많은 국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될 것이다. 초등 학교교육은 무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Q. 빈곤퇴치는 세계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유니세프와 같이 다양한 단체를 통해 후원금을 보내고 있는데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A. 아프리카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제가 바로 빈곤이다. UN에서는 지난 2000년에 새천년개발목표로 2015년까지 빈곤퇴치 목표로 정하고 빈곤퇴치를 위해 전 세계가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많은 나라도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2012년인 올해 새천년 개발목표인 빈곤퇴치 현황을 중간점검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Q. 얼마 전 유엔에서는 민주화 투사로 세계 평화를 위해 힘써 왔던 넬슨 만델라를 기려 그의 생일인 7월18일을 ‘넬슨 만델라의 날’로 정했다고 합니다. 남아공은 이날을 어떻게 보냈습니까?
A. 남아공에서는 넬슨 만델라의 날을 ‘67분 사회봉사의 날’로 정했습니다. 67분은 넬슨 만델라가 67년 동안 사회를 위해 기여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학생들은 수업을 중단하고 지역 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해 이웃과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 넬슨 만델라의 바람처럼 지역사회, 타인을 위해 나눔의 정신을 실천합니다.
Q. 남아공은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아가고 있어 그만큼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고 있나요?
A. 남아공의 아이들은 보통 3~4개 정도의 언어를 쓰지만,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고 있어 의사소통은 주로 영어로 하고 있습니다.
Q. 지난 2010년 남아공에서는 월드컵이 열렸는데 이 월드컵이 경제적 이익 외에 남아공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월드컵은 남아공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전에는 금이나 다이아몬드가 수입을 올렸는데, 지금은 관광객이 남아공에 많이 찾아 주어 관광수입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Q. 우리나라엔 제주도, 설악산, 남이섬 등 아름다운 곳이 많습니다. 대사님께서 남아공의 아름다운 곳을 소개해주신다면 어디를 추천해 주시겠습니까?
A.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입니다. 아프리카대륙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케이프타운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주도와 함께 세계 7대 자연환경으로 지정된 곳으로도 아주 유명합니다.
Q.남아공과 한국이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양국의 국민들, 특히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어린이로서 두 나라의 관계에 대해 좋은 일을 하려면 일단 자신의 나라에 대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회적 환경에 대해 좀 더 많이 알아야 합니다. 또한 한국 어린이는 남아공에 대해서, 남아공의 어린이는 한국에 대해서 존중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한 남아공 대사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아공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1950년 6·25 전쟁 때, 남아공은 9백 명이 넘는 공군을 보내준 고마운 나라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또한 현재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 중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국이며, 사회·문화·경제적인 모든 면에서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는 나라다. 그래서 한국과 남아공은 양국이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
김시현 기자 (서울신석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