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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호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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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웅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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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

가을이 되면 넓은 들판이 황금빛으로 가득합니다. 이곳저곳 익어가는 벼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 속엔 지난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따스한 볕이 내려앉는 논에 모내기를 하고, 키 작은 새싹들이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뙤약볕이 내려쬐는 여름날, 농부는 밀짚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시원한 해변가가 아닌 논으로 가서 다정한 손길로 김매기를 합니다. 구슬같이 맺히는 땀방울을 흘리면서도 농부는 그렇게 하루하루 논에서 벼들과 함께 추억을 쌓아 갑니다.

그러다 하루는 거센 바람이 불어오고, 하루는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낡은 우비 하나 걸쳐 입고 쓰러지는 벼들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 속에도 가슴이 뚫린 듯 시립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집니다. "조금만 견디거라. 비바람이 곧 지나가고, 여름날의 밝고 따뜻한 햇볕이 다시 찾아 올테니. 동전에 앞면과 뒷면이 있는 것처럼, 시련 뒤엔 한없는 기쁨이 있을 거란다."

농부의 마음을 하나님도 아셨을까요? 거센 바람과 세차게 내리던 비는 사라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 밝은 햇빛이 쓰러진 논위로 내려 앉습니다. 농부의 눈가에 맺혔던 눈물이 희망의 빛으로 변합니다. 툭툭 시련을 털어내고 농부는 쓰러진 벼들 사이로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농부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벼들은 한단한단 묶여져 서로를 의지합니다. 논에는 홀로 서 있는 벼들도 있지만, 한데 묶여서 함께 자라나는 벼들도 생겼습니다. 이제 벼들은 한없이 넘치는 농부의 사랑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날 것입니다.

그리고 높은 하늘 아래 맘씨 좋은 가을날, 벼들은 지난 시간동안 보여준 농부의 사랑과 희생 앞에 고개를 숙이고 황금빛 미소로 보답합니다. 어느새 농부의 주름진 눈가에도 한없이 밝은 황금빛 미소가 번지고 이제는 그 기쁨을 우리들과 나누려 합니다.

황금빛 들판을 보신 적이 있나요? 10월 이맘 때면 들판에는 여러가지 결실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듭니다. 그 안에서 들려오는 생명의 소리는 바쁜 생활을 잠시 잊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는 들을 수 없지만 다행히도 차창 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는 있습니다. 비록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 농부의 희생을 눈으로는 볼 수 없겠지만, 우리는 마음 속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세상에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은 없으니까요.


류연웅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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