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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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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독자 (서울구로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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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설탕으로 만든 세상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신발을 보았다. 설탕으로 만든 신발이다. 설탕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달콤한 사탕만 있는 줄 알았다. 파티쉐 이호정 씨를 만나 새로운 설탕의 세상을 만났다.

이기자: 설탕이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변하다니 이걸 뭐라고 하지요?

파티쉐: 설탕으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드는 것을 설탕공예라고 합니다. 이른바 슈가크래프트(Sugar Craft)라고도 하지요.


이기자: 어떤 계기로 슈가크래프트를 하시게 되셨나요?

파티쉐: 초등학교 때 시골에서 어머니를 도우면서 나물 뜯어다가 요리를 했어요. 또 중학교를 다니려고 도시로 나오면서 자취생활을 하고 자연스레 요리를 했어요. 결국에는 커서 레스토랑을 하게 되었지요. 그 후에 제빵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에 들어서 일본으로 갔어요. 일본은 빵 만드는 기술이 아주 많이 발달했거든요. 그곳에서 슈가크래프트를 만났어요. 저는 그 매력에 빠져들었어요. 너무 행복했지요. 일본에서 12년을 생활하고, 한국에도 알려야 겠다고 생각해서 다시 돌아왔지요.


이기자: 만들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파티쉐 : 한 번은 일본에서 슈가크래프트대회 나가기 위해 작품을 완성했는데 어느 날 습기에 약해 완성된 제품이 무너진 적이 있어요. 그때의 좌절감은 감당 못할 정도로 힘들었지요.

이기자: 그렇다면 설탕 말고 다른 재료로 만들면 어떨까요?

파티쉐: 어린이들이 종이나 점토로 만들다보면 재밌는 놀이도 되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어요. 봤을 때 즐거움도 있지만 완성했을 때 보람도 있지요.


이기자: 어렸을 때 꿈은 무엇이었나요?

파티쉐: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요. 어렸을 때는 무용가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빵을 굽고 슈가크래프트를 한 15년이 너무 행복했답니다.


이기자: 슈가크래프트를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은 뭘하고 있었을까요?

파티쉐: 그럼 파티쉐로서 빵을 만들거나 케익만 만들고 있겠지요. 슈가크래프트(설탕공예)는 영국식이고, 빵이나 케익은 프랑스식이거든요. 나에게는 슈가크래프트를 하는 게 훨씬 잘 맞는 거 같아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기자: 지금 행복하시나요?

파티쉐: 손님들이 내 작품을 보시고 즐거워하실 때, 맛있게 드실 때 행복을 느껴요.


이기자: 만드시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파티쉐: 기본을 잊지 말고 정직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빵이나 케익은 내가 정직한 마음으로 만들었을 때 결과가 그대로 나오거든요. 손님들도 그 마음을 느끼면 더욱 행복하겠지요. 그래서 전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만들어야 행복해요.


이기자: 화가 났을 때 손님이 주문을 했다면 어떻게 하나요?

파티쉐: 순간적으로 마음을 바꾸는 게 중요해요. 손님에게 정성을 다해야 하니까 마음을 바꾸려고 노력하지요.


이기자: 어떤 작품이 제일 맘에 들어요?

파티쉐: 새로운 것을 정성껏 만들면 그게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으로 스폰지케익을 만들 때의 기쁨을 잊을 수 없어요.


이기자: 그럼 슈가크래프트로는 어떤 작품을 만들어보셨나요?

파티쉐: 케익도 만들고 애기신발, 인형, 가방, 침대 등 여러 가지를 만들어 보았지요.

이기자: 슈가크래프트는 어떤 사람들이 만들면 좋겠어요?

파티쉐: 누구나 만들 수 있어요. 솜씨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반죽을 할 때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해서 만들어요. 슈가크래프트는 혼이 더 많이 담겨있어요. 그래서 더욱 행복을 느낄 수 있어요.


이기자: 파티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파티쉐: 파티쉐가 되는 두 가지의 길이 있어요. 가르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그저 빵을 만들어 손님과 나누려고 할 것인가를 정해야 해요. 우선 제과기술을 가르치려고 한다면 정규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게 좋고 좋은제품을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행복감을 주겠다고 생각하면 직접 제과점에서 기본을 배워가면서 깨끗하게 도구를 사용하는 법부터 다져나가고 연구를 계속하면서 만들어 나가는 게 좋아요. 그래서 어떤 목표를 향해 가느냐가 중요해요.


이기자: 어린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해 주세요.

파티쉐: 꿈을 가지고 정말 내가 하고 싶어야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요. 파티쉐가 되고 싶다면 어떤 파티쉐가 될 지 생각해봐야 해요. 저는 손님들이 행복을 느껴야 저도 행복해요. 저는 죽기 전까지 파티쉐를 할 거예요. 우리 어린이들도 파티쉐가 되려면 목표를 정해서 어떤 길을 갈 것인지 항상 생각하면서 꿈을 키워나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파티쉐 이호정 씨와 함께 슈가크래프트를 해 보았다. 보기 보다 쉽지는 않았다. 힘이 많이 들고 그만큼 시간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슈가크래프트를 하는 동안 그것에 몰두할 수 있었고 그 시간만큼 행복했다. 게다가 다 만들고 상자에 넣는 순간 느낀 행복은 인터뷰 시간 내내 파티쉐 이호정 씨가 했던 말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던 보람된 시간이었다.

 
하승혜 | 저도 파티쉐를 한번 면담해본적 있는것 같아요.결코 쉬운 직업만은 아니라는것을 생각했습니다.
 

 

이지우 독자 (서울구로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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