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진 기자 (신흥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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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옷감이다. 상식이라는 실과 마음이라는 무지갯빛 실로 아름다운 옷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영서 작가의 ‘책과 노니는 집’의 주인공인 ‘장이’도 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장이는 조선 후기에 살던 아이다. 조선 후기에는 천주학 책이 등장하고 평민들이 문화와 예술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였다. 천주학이 들어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천주교 신자가 되었는데, 이 사람들은 당시 조정에 의해 처벌을 받았다. 장이 아버지도 천주학 책을 베낀 죄로 처벌을 받았다. 아버지는 결국 고문으로 세상을 떠났다. 장이는 아버지가 떠난 뒤 이제는 혼자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장이는 점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홍 교리부터 어려움을 해쳐나가는 법, 세상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낙심이에게는 용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는 따뜻한 마음씨를 배웠다. 우리는 가르침을 주는 사람들을 스승이라 부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세 명의 사람들은 각자 장이의 특별한 스승이다. 이들을 통해 장이는 점점 성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책과 노니는 집’의 마지막 장에는 이런 장면이 있다. 홍 교리가 장이에게 ‘책과 노니는 집’이 적힌 현판을 건네주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장이가 원하던 세상은 바로 책과 노니는 세상이다. 우리도 이런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김예진 기자 (신흥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