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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호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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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윤 기자 (동학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11 / 조회수 : 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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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싼 할머니를 읽고

책 ‘똥 싼 할머니’는 이옥수 작가님께서 치매노인이 있는 가정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책입니다. 책의 주인공 ‘새샘이’는 사랑하는 할머니가 치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할머니가 싫어지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할머니를 사랑하는 아이입니다. 그런 새샘이기 때문에 할머니의 치매 문제를 진지하게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시골에 살던 할머니가 서울에 사는 새샘이네 집으로 이사를 옵니다. 할머니께서는 이사 온 날부터 이상한 낡은 물건을 가지고 오셔서 새샘이네 가족과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원래 할아버지와 함께 강원도에서 농사를 짓고 사셨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새샘이네 집으로 오시기로 한 것입니다.

할머니가 이사를 오게 된 때를 맞춰서 새샘이네도 새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새샘이의 옛날 집은 방 두 칸짜리 낡은 집이었지만, 새로 이사 온 집은 새로 지은 방 3칸짜리 고층 아파트였습니다. 새샘이는 새로 이사 갈 집을 보고온 뒤부터, 자신의 방을 꾸밀 생각에 잔뜩 부풀어있었습니다. 새샘이는 오빠와 줄곧 같은 방을 쓰면서 주권 다툼과 영토 싸움이 벌어질 때마다 오빠의 주먹에 패하고 울어야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방이 생긴다는 것에 더욱 기뻤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새샘이의 소망은 이사하는 날에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엄마께서 "새샘아, 미안하다. 넌 할머니와 같은 방을 써야겠구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새샘이는 엄마를 원망하고 또 원망했습니다. 그날부터 할머니가 싫어졌습니다.

할머니의 이삿짐은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했습니다. 맷돌, 체, 바퀴 빠진 재봉틀, 소나무 궤까지 민속 박물관이 따로 없었습니다. 새샘이의 우려대로 할머니의 물건들은 새샘이의 방을 가득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새샘이의 물건이라고는 책상과 책장 뿐이었습니다. 새샘이의 방뿐 아니라 오빠의 방에도 할머니의 물건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아무렇지도 않게 "거기 내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잠자리에 들 시간, 할머니가 새샘이를 안으려고 했지만 할머니가 너무 미운 나머지 새샘이는 차갑게 "됐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빠께서 설거지를 하시는데 할머니께서 "와, 아밤이 설거지를 하나 설거지 같은 건 어멈이 하야지. 어멈이 정 하기 싫으면, 내가 하면 된다. 남새시리(창피스럽게) 남자게 설거지 하면 못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날부터 할머니의 아빠 사랑은 계속되고, 사이좋으시던 엄마와 아빠도 계속 싸우시게 되었습니다. 새샘이는 아빠와 엄마 사이를 이렇게 만든 할머니가 미웠고, 할머니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할머니는 남녀차별이 심했습니다. 식탁 앞에서 여자는 말하면 안 되고, 남자는 말해도 된다는 식으로 차별을 했습니다. 새샘이는 할머니가 너무 미웠습니다.

어느 날은 할머니께서 속바지를 하루 종일 찾으셨습니다. 옷장도 뒤지고 엄마한테까지 어디있냐고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소동을 일으키고 할머니의 허벅지를 봤더니 속바지는 할머니께서 입고 계셨습니다. 아빠는 그런 할머니가 경로당에 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할머니께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싸움 끝에 아빠 말대로 할머니께서는 경로당에 가셨는데, 경로당에 할머니를 모신지 1시간 뒤 경로당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거기 오금순 할무니 집 맞나? 니네 할무니 좀 데려가라. 우리가 볶여서 못 살겠다."라는 다른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알고 보니 할머니가 경로당에서 아빠 찾는다고 난리를 치셨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점점 더 이상해지셨습니다. 친구들과 집에서 숙제를 하고 있는데 할머니가 "불이야!"하면서 화장실에서 물바가지에 물을 가득 채워 와서는 우리에게 물을 뿌렸습니다. 보고서와 사인펜은 흠뻑 젖었습니다. 그런데도 할머니는 계속 "불났잖아! 빨리 피해라"라는 말만 계속 하실 뿐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새샘이를 끌고 가다가 텔레비전을 가리키며 "저 봐라, 불났다고 야단이잖나."라고 하셨습니다. 새샘이는 창피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해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집에 갔는데, 다음 날 친구들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할머니의 증세는 더 심해졌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똥오줌을 못 가리시는 문제였습니다. 아빠는 할머니를 양로원에 보내기로 하고, 할머니를 화성에 위치한 양로원에다 모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그런데 새샘이는 할머니께서 양로원에 안 가셨으면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기자의 가족 중에도 편찮으신 할머니께서 계셨습니다. 할머니도 위 동화의 할머니와 같이 치매셨습니다. 할머니도 너무 편찮으셔서 양로원으로 옮기셨는데, 기자도 새샘이처럼 할머니께서 옆에 계실 때는 할머니의 소중함을 못 느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께서 양로원에 가시니까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졌습니다. 할머니, 사랑합니다.

이경윤 기자 (동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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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인천부평동초등학교 / 4학년
2012-09-08 21:45:34
| 저도 이 책읽어봤어요!
정말 감동적이더라구요..추천하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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