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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호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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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옥 (장고은 기자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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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1주년 칼럼. 꿈은 이루어진다!

푸른누리 출범식을 마치고 예비창간호가 발행될 즈음에 의미있는 꿈을 꿨다. 푸른누리 신문의 기사 글씨가 흰 설탕으로 변해 신문을 읽는 사람들이 흰 종이에 가득 채워진 설탕을 먹는 좋은 꿈이었다.


우리 아이가 대통령께서 주신 임명장과 기자수첩을 받고 어떻게 청와대 어린이기자 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던 중에 이런 꿈을 꿨기에 꿈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컸고 더욱 책임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워진 기간을 기자생활을 책임감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시간으로 정하고 푸른누리를 읽는 모든 사람들이 정말 설탕처럼 달콤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딸아이와 취재를 하기로 다짐했다.


우리가 살고있는 지역은 시골이어서 아이가 성장하는 데 장단점이 많았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라다 초등학교때부터 시골생활을 했기에 시골문화 밖의 또다른 문화적 혜택을 접하지 못하고 자라는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았었는데 푸른누리 기자생활은 아이에게 너무나도 좋은 경험과 공부가 될 것 같아서 부모로서 너무 감사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큰 도시를 갈 일이 없고 미루고 미루다 못간 예술공연, 체험장 등 약속을 못 지킨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푸른누리의 기자가 되어 공식적인 탐방과 취재,인터뷰를 하기위해 수백km를 달려가는 일이 이제는 익숙한 생활이 되었다.


우리 아이는 1년간 푸른누리 기자생활을 하면서 많이 변했다. 처음에는 인터뷰할 때 주눅들어 질문하는 목소리도 작고 취재도 소극적이며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어디에서 들었는지 기사거리가 생겼다며 취재 가자고, 운전해 달라며 학교에서 전화를 해 나를 꼼짝없이 못 움직이게 했다.


딸아이는 저녁잠이 없고 반대로 아침잠이 많다. 그래서 아침에 학교갈 때 잠이 가득한 눈으로 아침을 먹을 때가 많다. 지난 2월 "고은아! 내일은 새벽시장 취재가자! 알았지?" 하며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새벽 3시30분에 출발하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투덜대던 아이가 나보다 먼저 일어나 따뜻하게 옷 갈아입고 준비를 마치고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책임감이 주어지니까 알람을 정해 놓고 스스로 일어난 딸아이를 안아주며 우리 아이의 변화된 모습에 나는 푸른누리에 감사했습니다.


취재를 하면서 재미있었던, 그리고 힘들었던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난 설날 흰송아지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주소 하나만 들고서 달려간 곳은 전북 순창이었다. 그날은 대설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눈이 많이왔고 설날이라 자동차도 밀렸다. 마감이 내일이라 무작정 흰송아지를 찾아 떠났다. 2시간 넘게 달려 도착해 보고싶은 송아지와 사진도 찍고 주인 아주머니와 안방에서 인터뷰를 했다.


아주머니는 설날에 깊은 산골까지 취재온 우리를 마치 명절을 지내러 온 자식들처럼 대해주시며 설음식을 한상 가득 차려오셔서 맛있게 먹었고 눈 녹으면 가라고 잠까지 자고 가라고 하셨다. 눈이 많이 와서 그렇게 하고 싶었으나 마감날이라는 딸아이의 말에 서둘러 나왔다. 소의 해, 설날 흰송아지가 태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소망을 안겨주었다. 고생은 했지만 흰송아지도, 주인아주머니도 평온해 보이며 희망에 찬 말씀을 하실 때 듣는 우리의 고생은 사라지고 ‘정말 잘왔구나’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집으로 향했다.


푸른누리 출범을 축하한다는 현수막을 학교에 크게 걸어서 누구나 다 우리 아이가 청와대 어린이기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 시골이라 소식전달은 하루도 안 걸린다. 처음엔 부담도 크고 어떻게 해야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더욱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기자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한번 두번 아이의 기사가 신문에 채택되어 친구들과 선생님들께서 보시고 모두 기뻐하시며 칭찬해 주시니 아이가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다. 지금은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이름을 안 부르고 "기자님!" 이렇게 부른다며 좋아했고 친구들은 탐방이나 취재차 떠나는 여행을 부러워하며 응원해 준다고 했다.


우리아이의 푸른누리 자부심은 대단히 높다. 어른들을 만나서 인터뷰할 때 청와대 어린이기자라고 밝히고 질문하면 누구나 다 대통령께 대답하시듯 공손하게 말씀하신다며 푸른누리의 위상을 나에게 자랑하곤 한다.


드디어 우리의 꿈이 이루어졌다. 며칠 전 아이의 학교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취재했던 기사를 복사해서 가져오라고 하신 것이다. 학교에서 파일 책자를 만들어 학교에 오시는 방문객과 학생들 모두가 열람하고 공부할 수 있게 만든다고 하였다. 그래서 100개가 넘는 기사를 컬러복사해서 학교에 보내줬다. 아이의 1년 동안의 기사가 기사로 끝나지 않고 책자로 만들어져 두고두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배우는 자료가 되었다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푸른누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라 믿는다. 이 꿈이 전국 모든 푸른누리 기자 가족들에게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장금옥 (장고은 기자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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