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행복이 듬뿍 담긴 감

어린이 청와대 푸른누리 기자 37명은 지난 11월 8일 일요일 오후에 청와대 뒷산에서 감따기 체험을 하기 위해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 모였다. 이른 아침부터 세차게 내린 비로 감따기 행사가 취소될까봐 걱정을 하며 아침을 맞이했다. 다행히도 오후 부터는 비가 그쳐서 감따기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

이날 행사는 청와대 감따기 경진대회를 네개조로 나뉘어 하였고, 청와대 숲속에서 보물찾기, 감 속에서 청와대 감을 찾아내는 게임을 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우리쌀로 만든 제품 시식 및 관람과 오색영양 주먹밥 만들기 체험도 했다.

4조인 우리 조는 감나무와 단풍나무들이 드리워져 있는 곳에 가서 감따기를 했다. 감나무가 있는 곳이 대통령께서 생활하시는 관저 근처에 있어서 대통령님 내외분과 가족들이 함께 나오셔서 감따기 체험을 온 어린이 기자들을 반겨주셨다. 멀리 지방에서 올라온 기자들에게는 직접 감나무 가지를 꺾어주시기도 했다. 나는 마음속으로 부러워했다. 나도 멀리 지방에서 살았더라면 저 감나무 가지를 받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감따기는 긴 장대에 잠자리채를 묶어서 도구로 사용했다. 나는 혼자서 장대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4학년인 다른 기자는 혼자서 장대를 사용하기 힘들어서 둘이 하나가 되어 감을 따기도 했다. 감을 따기 전에는 감따는 것이 무척 쉬워 보였는데, 내가 직접 해보니 감을 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열심히 감을 딴 후 우리 4조의 감을 모두 합하여 보니 49개나 되었다. 우리들이 딴 감을 가지고 사회복지단체에 가기로 했었는데 요즘 유행하는 신종플루 영향으로 방문을 할 수 없게 되어 아쉽지만, 우리들의 사랑과 행복한 마음이 가득 담긴 감이 외로운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전해질수 있게 되어 뿌듯했다.

청와대 감따기 행사를 마친뒤 보물찾기를 하러 갔다. 보물 찾기는 무척 재미있었다. 숨겨진 보물들은 우리들이 찾기 쉬운 곳에 숨겨져 있었다. 내가 찾은 보물 속에는 ‘녹지상’이라는 글이 씌어져 있었다. 찾은 보물로 좋은 상품을 받았다.

보물 찾기 행사가 끝난 후에 우리들은 청와대 구내식당으로 갔다. 그 곳에서 ‘특명~ 청와대 감 찾기’를 했다. 6개의 감에 1번에서 6번까지 번호를 붙여 놓은 후, 그 속에 있는 청와대 감을 찾는 것이었다. 1,4,5,6 번 감은 떫은 감이었고 2,3번이 단감이었는데, 그 중 2번이 청와대 감나무에서 딴 감이었다. 우리들의 사랑과 행복한 마음이 듬뿍 담긴 청와대 감 맛은 다른 감보다도 더욱 달고 맛있게 느껴졌다.

계속되는 행사마다 어린이 기자들은 행복해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농촌진흥청에서 나오신 분께 치즈, 고구마, 쌀, 감자,감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와 우리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오색영양 주먹밥을 만들었다. 주먹밥은 흰 쌀밥에다 계란과 단무지, 우엉과 고기, 햄과 새우, 오이와 시금치, 김과 검은깨를 함께 섞어 모양틀을 이용해서 예쁘고 맛있게 만들어 먹었다. 내가 만들어 본 주먹밥 중에 가장 맛있었다.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가져다 주신 치즈를 먹으며 우리들이 들었던 농산물에 관한 퀴즈 맞추기를 했다. 10문제의 퀴즈 중 1개를 맞추어서 선물로 치약을 받았다. 그 치약을 보신 어머니께서는 ‘우리 딸이 살림꾼이네’ 하시며 기뻐하셨다.

퀴즈 맞추기가 끝난 뒤 시상이 있었다. 2조가 1등을 했다. 각 팀별로 선물이 주어졌다. 그런데 4등인 3조의 선물이 가장 좋아보였다. 청와대로 들어갈 때는 빈손이었는데 되돌아 나올때는 우리들의 두 손에 선물 가방이 들려있었다. 마음 가득 사랑과 행복을 담았고, 두 손에는 멋진 선물이 가득 담겨있는 가방이 있었다.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해 주신 대통령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이세정 | 멋진 추억 만드셨네요. 송현정기자님 말씀대로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입니다. 송현정 | 세정 기자님 김사합니다. 김민주 | 기사 내용도 참 좋고, 즐거워 하는 송현정 기자님의 모습도 참 아름다워 보여요!저도 꼭 청와대 감 따기를 해보고 싶어요^^

송현정 독자 (돌마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