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할아버지, 감따러 왔어요!

"대통령 할아버지 감따러 왔어요!"

11월 8일 오늘은 푸른누리 기자단이 출범하고 1주년 되는 생일이다. 푸른누리 생일날 청와대로 대통령 할아버지와 사랑의 감따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난 너무너무 기뻤다. 생일날 초대받은 기분으로 취재나 인터뷰가 아닌 정말 할아버지댁에 놀러가서 할아버지와 함께 마당에서 감을 따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출발 전에 비가 오려고 하늘이 어두웠는데 KTX 타러 익산역에 도착했을 땐 한두방울 비가 내려 오늘 감을 못따면 어떻게 하지? 걱정했다. 서울에 가는 동안 창문밖 하늘만 보면서 비가 그쳐 달라고 기도하면서 갔다. 나의 기도소리를 하늘에서 들으셨는지 서울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기자들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약속시간이 되자 푸른누리 기자분들이 모여서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편집진 선생님들이 도착하여 변함없이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주시며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 우리는 청와대 뒷산으로 감을 따러 향했다.

"감나무에서 사랑을 따세요!" 라는 주제로 감을 따서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하고 그곳에서 우리들이 준비한 장기자랑을 보여드리며 사랑을 전달하기로 했었는데 신종플루 때문에 우리들의 방문은 취소되었다. 드디어 우리들의 감따기가 시작되었다. 대통령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푸른누리 기자들과 함께 감따는 행사에 참여하셔서 우리들은 모두 즐겁게 감을 땄다. 방송국 카메라와 기자아저씨들도 대통령 할아버지와 푸른누리의 뜻깊은 감따는 모습을 취재하느라 분주해 보였다. 손이 닿는 감은 손으로 따고 높은 것은 장대를 이용해서 감을 땄는데 기자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모두 즐거워 하셨다.

한참 감을 따시던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우리 기자들 중에 멀리 지방에서 온 기자를 부르셔서 대통령 할아버지 옆으로 갔더니 할아버지께서 멀리서 오느라 수고한 선물이라며 옆에 달린 감가지를 꺾어서 나에게 주셨다. 두 개 달린 감가지를 주시며 손도 어루만져 주셨는데 너무 좋아서 순간 숨을 쉴 수 없었다.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직접 따주신 감을 어떻게 해야 안떨어뜨리지하며 조심조심 감따기 행사를 마쳤다. 대통령 할아버지와 기념 사진을 찍고 우리는 아쉽게 헤어졌다.

이어서 우리는 보물찾기를 했는데 나도 보물을 찾아서 연풍상으로 지갑을 받았다. 두 개를 찾은 기자도 있었는데 하나도 찾지 못한 기자들에게 나눠줘서 우리 모두는 보물을 하나씩 찾았고 모두 상품을 받았다.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쌀로 만든 치즈, 감, 쌀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시식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먹밥 만들기 체험도 했는데 다진 고기, 우엉, 계란, 단무지, 김,검은 깨 등 갖가지 재료들로 주먹밥을 만들어 먹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푸른누리 생일날 청와대에서 대통령 할아버지와 푸른누리가 함께 즐겁고 뜻있는 행사를 했는데 전국에 있는 모든 푸른누리 가족이 함께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지난번 청와대 영화관람이 취소됐는데 1기가 끝나기전에 멋진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 대통령 할아버지께 선물도 받고 나는 오늘 너무너무 행복해서 늦은 시간 집에 도착했지만 가족들에게 자랑하느라 피곤한 줄도 몰랐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백지원 | 아~ 부럽습니다.ㅠㅠ 주먹밥도 감도 좋은 추억 만드신 기자분들 100% 부럽습다^^ 김철균 편집진 | 앗...제 사진이 기사에 나왔네요...이런줄 알았으면 좀더 멋진 표정 지을걸...장고은기자님 고맙습니다. 이지욱 | 부러운 경험하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윤창빈 | 아 대통령 할아버지 께서 직접 감도 따주시고ㅠㅠ 부럽습니다! 신민주 | 대통령 할아버지와 멋진 경험 만드셨군요?? 좋으셨겠어요^^

장고은 독자 (용지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