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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11월 19일

출동푸른누리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채은 독자 (서울마포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31 / 조회수 : 1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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떫은 감, 단 감, 그리고 청와대 감!

지난 11월 8일, 청와대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 기자의 권한으로 청와대 뒷산의 감을 딸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한결 기자, 임지원 기자, 오정민 기자, 최가연 기자 등 인터넷상으로만 대화를 나눈 기자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새로 사귄 기자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데, 낯익은 분께서 "안녕하세요!"하고 소리치시며 우리에게 달려오셨다. 푸른누리 편집진님들이셨다.

푸른누리 기자 40명은 모두 목소리를 합쳐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드렸다. 푸른누리 모자, 이름표, 우비를 받고 버스에 승차했다. 10여 분을 달리고 나니 청와대에 도착해 있었다. 우선 우리는 조별로 줄을 서서 청와대로 들어갔다.

우리가 딸 감나무가 주렁주렁 감을 싣고 있었다. 감나무도 우리 푸른누리 기자들을 반기는 듯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맞춰 가지를 흔들었다. 옆에 있는 큰 대를 들고 우리는 우리를 반겨 주는 감나무에게 다가갔다.

"감도 우리 꺼! 상품도 우리 꺼! 3조 파이팅!" 탈탈 털고, 빙빙 돌리고, 쭉쭉 끌어 당기고...

우리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펼쳐서 붉게 익은 감을 우리 바구니 속으로 떨어트렸다. 크게크게 구호를 외치고 모두가 힘을 합쳐 대를 들고 툭툭 감을 떨어 트렸다. 한번에 대여섯 개의 감을 따서 "와!" "앗싸!"하고 함성을 외치는 기자들이 있는가 하면, 딸 수 있었는데 못 따거나 감을 떨어트려서 "앗!" "아!" 하고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특별하다는 큰 감나무에서 한창 편집진 선생님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을 때, 저 뒷편에서 무척 낯익은 분께서 걸어오셨다. "대통령 할아버지다!"
우리는 모두 소리지르며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와 김윤옥 여사님께 달려갔다. 모두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하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대통령 할아버지와 김윤옥 여사께서는 싸인을 해달라는 기자들에게는 선뜻 싸인을 해주시고, 악수도 해주시고, 어깨 동무도, 안아주시기도 하셨다.

그러한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우리 친할아버지 같기도 했다. 몇 분 동안만 같이 있었는데, 다시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보물찾기를 하러 내려가면서 대통령 할아버지께 하트를 그리며 "대통령 할아버지 사랑해요!"하며 외쳤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너무 놀랍고, 깜짝 방문이어서 그런지 더욱 좋았다. 봉지 한가득 붉게 익은 감을 채우고, 우리 모두 이렇게 우리가 딴 감으로 사회복지단체에 기부를 할 수 있다는 가벼운 마음, 그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리를 옮겼다.

청와대 녹지원 앞에서 자유롭게 기념사진을 찍은 후에, 청와대 건물 안으로 몸을 옮겼다. 그곳에서 우리는 조를 5명씩 나눠서 식탁에 앉았다. 우리가 앉은 식탁에는 여러 색상의 밥, 모양을 찍는 틀, 1~6 번이라고 적혀 있는 쟁반 안에 6개 종류의 감이 5개씩 있었다.


그 감들의 정체는! "청와대 감을 찾아라!"의 준비물이었다. 1번을 아삭 씹어 먹었다. "우웩!" 너무 떫었다. 모두가 1번 감을 먹고서는 인상을 찌푸렸다. 2번은 너무 맛있었다. 달고, 아삭하고 멋진 감이었다. 3번 감은 작은 크기에 달지만 청와대 감이라기엔 너무 무른 감이었고, 4번 감은, 이 감을 먹고는 인상을 찌푸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1번 감보다 훨씬 떫었다. 까끌까끌한 느낌이 사라지지를 않았다. 5번 감은 다행이 맛이 좋았다. 하지만, 청와대 감이라기엔 씨가 많았고, 너무 거무튀튀하였다. 6번 감은 4번 감에 버금 가는 떫은 맛이었다! 이 감의 떫은 느낌은 정말 몇분 동안이나 계속 되었다.

결국 우리 3조는 2번 감을 청와대 감으로 결정하였다. 역시, 청와대 "감"은 우리의 "감"대로 2번 감이었다. 우리는 "청와대 감을 찾았다!"

그 다음으로는 "오색영양 주먹밥 만들기"를 했다. 불고기, 우엉으로 이루어진 갈색 밥, 단무지, 계란으로 만들어진 노랑색 밥, 각종 야채로 이뤄진 초록색 밥, 김으로 이뤄진 검정색 밥, 햄으로 만든 분홍색 밥. 이렇게 다섯 색깔의 밥을 틀에 넣었다 꺼내면 별, 하트, 새, 토끼 등 여러 모양의 주먹밥이 만들어진다.


만드는 중간중간 조금씩 오물오물 먹기도 하면서 만들면 정말 주먹밥 만들기에 푸욱 빠지게 되었다. 주먹밥 만들기가 끝나고, 이젠 치즈에 대해 공부를 하고, 만들기도 하였다. 쭉쭉 늘어나는 치즈! 정말 눈이 튀어나올 뻔 했다. 끝 없이 쭉쭉 늘어나는 치즈를 보니 입이 안 벌려질 수가 없었다.


각 식탁마다 세 종류의 치즈가 놓여졌다. 그중 ‘찢어 먹는 치즈’가 가장 맛있었다. 조금은 느끼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쭉쭉 찢어 먹는 맛에 푹 빠져들어 계속 먹기만 했던 것이 생생히 기억난다.


끝나고 보물찾기 시상이 있었다. 버들상인 나는 청와대 그림이 그려져 있는 필통을 받았다. 그리고, 우리 3조는 3등을 차지하여 여러 필기도구 등을 받았다. 또, 내가 좋아하던 치즈, 그리고 감동 (아이스 대봉), 감 아이스크림, 쌀 등 여러 먹을 것, 그리고 기념품이 많아졌다. 들고 오는 데에 힘이 들 정도였다.


푸른누리 1주년을 맞이하여 참여한 감따기라 그런지 더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았다. 서너시간 동안의 짧은 추억이었지만, 이 짧은 추억만은 내 머릿속 깊이 보관될 것이다.

 
임지원 | 우훗 넘 좋았어
 

 

김채은 독자 (서울마포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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