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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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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독자 (광남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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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감따기 행사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아침, 청와대 감따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KTX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집합장소인 동편주차장에 약속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도착한 나는 다른 기자친구들을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냈다. 감을 따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고민도 되었지만, 여러 번의 탐방에서 알게 된 기자친구들을 다시 만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설렜다. 이윽고 37명의 기자들이 모여서 버스를 타고 청와대로 이동하였다. 춘추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청와대로 들어간 기자들은 관저 주변에서 감따기 행사를 시작했는데, 조별로 나누어 시합도 했다. 나는 4, 5학년 동생들과 함께 잠자리채를 들고 높은 나무에 달려 있는 감을 열심히 땄다. 잠자리채로 꼭지부분을 살짝 당겨 감을 따니까 생각보다 쉽게 잘 따졌다. 열심히 따다 보니 어느새 봉지가 터질 듯이 감이 담겼다. 우리가 정성스럽게 딴 감은 청와대 부근 양로원으로 보내진다고 하셨다. 양로원에 계신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감을 드실 때 정성스레 감을 딴 우리들의 마음도 같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따기 시합이 끝나자 기자들은 줄을 지어 대통령이 사시는 관저 앞으로 갔다. 대통령 할아버지와 영부인께서 기자들을 반갑게 맞아주셨다.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시다가 어디서 왔느냐고 내게 물어보셨다. 부산에 있는 광남초등학교에 다닌다고 대답하자 깜짝 놀라시는 것 같았다. 대통령 할아버지와 영부인할머니께서도 기자들과 함께 감을 따셨다. 대통령 할아버지께서는 내가 부산에서 올라온 것이 기특하셨는지 감나무 가지를 꺾어서 내게 건네주셨다.


감나무 가지를 건네 받는 순간, 좋은 기운이 내 몸으로 전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통령 할아버지 내외분과 함께 감을 따면서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청와대 관저 밑쪽에서 보물찾기도 했다.


보물찾기가 끝나고 구내식당에 모여서 ‘푸른농촌 희망찾기’라는 제목으로 우리 농산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있었다. 청와대 감 찾아내기와 오색 주먹밥 만들기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청와대 감 맞추기는 1번 부터 6번까지의 감 중에서 ‘청와대 감’을 알아맞추는 게임이었다. 우리 조는 2번과 3번으로 의견이 갈라졌는데 3번을 선택한 기자들이 많아 3번으로 의견 통합을 하였다. 그러나 너무 애석하게도 답은 2번이었다. 조금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 다음에는 오색 주먹밥 만들기를 했다. 단무지와 달걀 노른자를 이용해 만든 노란 쌀, 오이껍질과 백김치를 이용한 초록 쌀, 깨를 이용한 검정 쌀, 고기와 우엉을 이용한 갈색 쌀, 햄과 새우를 이용한 분홍 쌀로 5가지 쌀이 있었다. 저마다 쌀을 틀에 넣어 주먹밥을 만드는데 가지각색의 주먹밥이 나오는 것이 무척 재미있었다. 우리가 만든 오색 주먹밥은 보기 좋은 만큼 맛도 좋았다. 그런데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우리 쌀은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유 발효식품인 치즈에 대해서 공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우유에 효소를 넣어 단백질을 응고시켜서 치즈를 만들었는데 여러 명이 잡고 당기니 쭉쭉 늘어나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치즈는 자연치즈(신선치즈)와 가공치즈로 나뉘는데, 말그대로 자연치즈는 자연 그대로의 치즈를 말하고 가공치즈는 자연치즈를 가공해 만든 치즈이다. 설명을 듣고 여러 가지 치즈도 먹어보고 우리 쌀과 치즈로 만든 피자도 먹어보았다. 쌀과 치즈로 만든 피자는 일반 시중에서 먹는 피자보다 맛있었다. 그래서 나는 패스트푸드 음식만 좋아할 것이 아니라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우리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애용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맛있게 시식을 하고 상품을 증정하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 보물찾기를 할 때 찾은 녹지상을 받고 그 외에도 많은 상품들을 받았다.

부산으로 내려오는 KTX열차 안에서는 여느 때보다 기분이 상쾌했다. 이번 탐방은 청와대를 간 것이 아니라 마치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댁에 다녀오는 기분이 들었다. 처음 기자가 되었을 때에는 청와대가 무척 어려운 곳으로 생각되었지만 일년 동안 기자활동을 하면서 몇번 오다보니 이제 무척 친근한 장소가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대통령 할아버지와 함께 감도 따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대통령 할아버지에 대해서도 매우 친근감이 느껴졌다.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직접 따서 내게 건내주신 감나무 가지는 KTX를 타고 내려오는 내내 조심히 다뤘다. 이 가지는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자라서 훌륭한 어른이 되라고 내게 주신 선물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나의 소중한 보물로 삼을 것이다.

 
정유진 | 부산에서 올라 와서 좋은 선물 받으셨네요^.^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세정 | 멀리서 온 보람이 있어네요. 외할머니댁에 가는 날이라 하고 싶어도 못했는데 기자님 기사를 읽으니 더 후회가 됩니다.
 

 

최준석 독자 (광남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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