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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11월 19일

테마기획2-불조심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태리 독자 (서울난곡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8 / 조회수 :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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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구의 수호천사 관악소방서로 출동!!!


삐뽀 삐뽀 삐뽀~~~
사이렌 소리가 울려 돌아보면 빨간 불자동차들이 거리를 지나고 있다. 어디선가 화재 신고가 들어와 소방관 아저씨들이 출동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평소에 소방차나 소방관이 멋지다고만 생각하지, 그 분들이 한번의 출동을 위해 평소에 얼마나 애쓰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지난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구에 있는 관악소방서를 찾아가 우리가 할 수 있는 화재나 재난 예방법과 소방관 아저씨들의 노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관악소방서는 우리 동네 소방서를 총지휘하는 본부인데 관악산과 서울대학교 밑 산책로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외부 모습만 구경했었고 견학 신청을 하여 내부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었다.


홍보주임님과 팀장님께서 먼저 반갑게 맞아주셨고, 일일이 민원실, 상황실, 소방안전체험실 등 소방서 안의 모습을 구경시켜 주셨다.

요즘이 너무 바쁜 때라 처음엔 서장님과의 인터뷰는 힘들 수도 있다고 했는데, 서장님께서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흔쾌히 시간을 내주셨고 나의 방문을 기뻐해 주셨다. 서장님은 봉사를 천직으로 생각해 소방간부 후보생으로 소방의 길에 입문해 현재까지 25년간 소방서에 몸담고 계신데 대원이셨을 때 수많은 사고현장들을 출동하시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라고 하셨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의 그 참혹함이란 말로 할 수가 없을 정도였고, 무너진 건물 속에 묻힌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구조작업을 벌이셨다고 한다.

하지만, 소방관 아저씨들이 출동했다고 항상 인명을 구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하셨다. 재개발 지역 같은 경우, 골목이 너무 좁고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소방차가 진입할 수가 없는데, 우리 또래의 어린이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적도 있었다고 하셨다.

그 때엔 너무 가슴이 아파 죄책감에 일주일 간이나 식사도 못하셨고 머리에는 부종까지 생겨 오랜 시간 고생하셨다고 하는데, 그 말씀을 들으며 얼마나 사명감이 투철하신지를 느낄 수 있어 가슴이 찡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화재가 처음부터 큰 불이 아니고 아주 작은 부주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고 하셨다.

시민들 중에는 불이 났다고 재미로 거짓 제보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나 혼자 한번 하는 건데 어때?"하는 생각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장난 전화로 인한 출동으로 낭비되는 예산도 엄청나고 진짜로 위급할 때 상황대처가 늦어 큰 재산피해와 생명 손실을 가져올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요즘엔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어 장난전화가 25%정도 감소되었다고 한다, 또, 바퀴벌레 등을 잡으려고 연막소독을 할 땐 꼭 사전신고를 해야만 불필요한 출동을 막을 수가 있다고 한다.

우리 구에는 서울대학교가 있는데 큰 대학이다 보니 실험실도 백여 개가 넘고 지하 배관들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어, 실험 중에 폭발 사고가 잇달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화재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관악소방서에서는 서울대에서 화재예방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또, 관악소방서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있는데, 관악구는 관악산을 끼고 있어 사시사철 등산객이 끊이질 않는다. 그런데 바위산이 많아서 일정 높이로 올라가면 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는다. 특히 여름철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계곡 물이 불어나는 경우, 조난객이 생기면 위치파악이 되지 않아 인명 손실이 큰데, 기지국이 설치되면 귀한 생명들을 구할 수가 있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관악소방서가 주최가 되어 기지국 설치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하셨다. 우리 가족도 산을 자주 찾는데 너무 든든하고 감사했다.

그리고 서장님은 말씀 중에 특히 <예방>을 강조하셨다.
예전과 현재를 비교해 볼 때 소방장비가 많이 발달하고 전문성이 강화되어 재난대비 능력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피해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생활에서 평소에 예방을 생활화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화재나 사고는 우리가 방심했을 때 찾아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름에 덥다고 장시간 선풍기를 켜 놓거나, 가스레인지 사용시 자리를 뜨거나 하면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등하교 길에 건널목을 건너거나 자전거 통학 시 기본안전수칙을 꼭 지켜줄 것을 당부하셨다.

어느 나라건, 각종 재난과 사고가 났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분들이 바로 소방대원이기에 슈퍼맨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정말 어떤 일이 생겨도 다 출동하기 때문인 것 같다.
서장님께서도 현재는 소방관의 업무가 다양해지고 체계적으로 짜여 있다고 하셨다.

소방 업무는 화재진압, 구조, 구급, 예방업무팀으로 나뉘어져 있다. 제일 먼저 현장에 출동하여 불을 끄는 것이 화재진압팀, 각종 재난 현장에서 환자를 응급 처치하여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구급팀이다.


또한, 사고위험을 사전에 제거하고 예방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예방업무팀이다.

소방대원 중에는 왜 여자가 없냐는 나의 질문에 서장님은 바로 구급팀에서 일하는 소방관 언니를 소개시켜 주셨다. 화재진압에는 아무래도 강한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남자대원이 더 적합하고, 세심함을 필요로 하는 구급팀이나 예방팀에는 여자대원들이 많다고 하셨다.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장래희망으로 소방관이 많지만 어른이 되면 기피하는 직업이 되는데, 그만큼 어렵고, 힘들고 또 위험한 직업이라 인식되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난현장에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나라에서도 인식개선을 위해 소방장비의 과학화, 모의훈련시스템 구축, 인적자원 보강 등 제도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셨다.

소방관 아저씨들은 24시간 일하고 교대하는데, 갑자기 들어오는 신고 때문에 식사 중에도 바로 출동해야 하기 때문에 제 때 식사하기도 힘들다고 한다.
오로지 시민의 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해 위험하고 힘든 일임에도 기꺼이 일하는 소방대원 분들이 우리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저절로 매일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장님은 인터뷰 내내 웃는 얼굴로 친절히 대답해 주셨는데 직접 만든 도자기 주전자까지 선물로 주셔서 너무나 기뻤다.
주말에 시간을 내어 취미로 만들기 시작했다는 도자기들이 서장님실 안에 가득했는데, 모든 도자기들이 다 119가 상징적으로 들어있었다.
일을 쉴 때조차 얼마나 이 일을 사랑하는지를 알 수가 있어서 감동이었다.

아름다운 관악산과 훌륭한 시설의 서울대학교가 있는 우리 관악구를 지켜주는 소방대원 아저씨들이 내게는 수호천사로 느껴졌다.

관악소방서 서장님 및 모든 대원아저씨 여러분,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지원 | 관악소방서 취재 예약이 김태리 기자였군요^^
나도 신청을 했는데 푸른누리 기자가 예약이 되었다고 해서 한발 늦었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좋은 기사 취재하시느라 수고 했습니다.
나는 영등포소방서를 취재했습니다. 제 기사도 봐 주세요^^
김유리 | 허헉! 여기에 태리언니 기사가!! ㅎ헷! 언니 너무 보고싶다~ 기사도 너무 잘쓰공~ 글을 잘쓰는 태리언니 최고~
이지욱 | 점점 태리의 기사가 돋보인다. 잘 읽을게^^
김률리 | 태리언니 너무 잘썻어! 난 이번에 기사를 잘 못썻어 내가 아펐거든 그래서 속상하지만 열심히 할꺼야 그리고 언니 기사 넘 재밌게 읽었어 그리고 또 보고싶어
김유리 | 어머어머~ 조회수 대박~~ 역시~ 우수기자 자리가 위태로운 사람은 왜 나박에 없는거지ㅠㅜ -_-^
김주형 | 허거거걱.....대피도....진짜...누나....솜씨?????....어쨋든....기사....최고예요~!
민세연 | 언니는 못하는게 뭐야?
김승범 | 이제야 기사 확인했네요..
간단하게 인터뷰하고 몇가지 소개해준것 밖에 없는데
너무 멋있게 소개해 주셨네요...
이런 경험과 체험들이 인생의 좋은 밑바탕이 되길 바랍니다..
 

 

김태리 독자 (서울난곡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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