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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호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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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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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사라진 떡은 어디에 있을까?

"형! 사건 의뢰야."

2009년 12월 31일, 2009년의 마지막 날에 해괴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 사건을 알려주려고 호랑이 탐정의 동생이 탐정 사무실로 뛰어 들어 왔습니다. 이른 아침인 7시에 사건 의뢰가 들어오자 호랑이는 당황했습니다.

"무슨 사건일까?"

그때 누군가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너무 급한 문제입니다. 제발 사건을 해결해 주세요."


머리에 흰 모자를 쓴 토끼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습니다. 토끼는 머리에 흰 색의 모자를 쓰고 있었고 손에는 여러 가지 양념 같은 것들이 묻어 있었기 때문에 직업이 요리사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요리사님께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토끼는 가엾은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호랑이 탐정님, 저 좀 도와주세요!"

"무슨 일이십니까?"

"저……. 떡이 없어졌습니다."

"떡? 떡이라면 요리사님께서 만들면 되지 않습니까?"


호랑이 탐정의 말에 토끼 요리사의 표정은 더욱 더 어두워졌습니다.

"그게……. 그 떡은 왕이신 ‘사자’님을 위해 특별히 만든 것입니다. 딱 2010개를 만들었지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떡을 만들라고 하셔서 어제까지 정성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네. 그렇군요."


토끼 요리사는 갑자기 머리를 쥐어뜯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러세요? 진정하시고 말씀해주세요."

"얘기를 계속하겠습니다. 저는 어제 떡을 다 만들고 궁궐로 보내려는 사이에 깜빡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깼는데 분명히 어제까지는 잘 포장된 상자 안에 들어있었던 떡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만약 그 떡을 찾지 못한다면 큰 일입니다! 제발 저 좀 도와주십시오!"


그 말을 듣고 호랑이 탐정은 잠시 동안 곰곰이 생각하더니 다시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렇다면 토끼님의 떡집으로 가 봐야겠습니다."

"네, 어서 가시지요.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호랑이 탐정은 토끼 요리사와 함께 가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생각에 잠겨있었습니다. 드디어 토끼의 떡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저곳을 살펴보았습니다.

"떡이 있던 장소는 정확히 어디였습니까?"

"제가 잠든 곳은 이곳이고, 떡이 있던 곳은 저기입니다. "

"그렇다면 어제 토끼님과 함께 이 떡집에 있던 동물은?"

"저는 조수와 함께 떡을 만들었습니다."

"조수들을 지금 만날 수 있습니까?"

"네, 물론입니다."


5분 뒤에 세 마리의 동물들이 토끼의 뒤를 따라왔습니다. 여우와 닭과 곰이었는데 모두 걱정스러운 표정이었습니다.

"토끼님, 어제 몇 시쯤 떡을 완성하셨나요?"

"글쎄요, 아마 10시쯤이었던 것 같아요. 떡을 완성하고 조수들은 방으로 가고 저는 이곳에서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방을 살펴봐도 괜찮겠습니까?"

"그렇게 하십시오. 저희는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호랑이는 열심히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는 찾을 수 없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이 건물에 조수들의 방 말고 또 뭐가 있습니까?"

"세탁을 할 수 있는 세탁방도 있고 아까 보셨던 떡 만드는 곳, 그리고 저의 방이 있습니다."


호랑이 탐정은 말없이 방을 둘러보았습니다. 토끼 요리사와 조수들의 방을 가볍게 살펴본 뒤 조리실을 자세하게 둘러보았습니다. 그러고는 무엇을 발견한 듯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 때 요란한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누구시죠?"

"토끼 요리사님, 떡은 완성되었지요? 내일이 설날입니다. 오늘 안으로 떡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거의 완성이 되었는데 1시간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기다릴 수 없습니다. 사자왕께서 그 쪽으로 가셨고 곧 도착하실 예정입니다."

"네?"

"떡은 어디 있는가? 토끼 요리사."


뒤에서 크고 장엄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토끼 요리사가 뒤를 보자 사자왕이 서 있었습니다.

"나는 떡을 가장 먼저 보고 싶어서 왔다. 떡은 어디 있는가?"

"아……. 저, 그게……."

"나와 나의 백성들이 함께 설을 지내기 위해 특별히 부탁한 떡을 어서 보여주게."


토끼 요리사는 안타까워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호랑이 탐정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떡은 여기 있습니다."

"너는 누구인가?"

"저는 호랑이 탐정입니다."

"탐정님! 찾으셨군요!"

"이게 무슨 말인가? 떡을 잃어버렸다 다시 찾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요. 범인을 데리고 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호랑이 탐정은 이 말을 하고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잠시 뒤 그는 다시 돌아왔는데, 깔끔하게 차려입은 어린 사자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아니……. 어째서 이 왕자가 여기 있는 것인가?"

"죄송해요. 아바마마."

"사건은 이렇게 된 것입니다. 어제 저녁에 사자 왕자님은 떡국을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우들로부터 떡국에 사용할 떡을 토끼가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아버지이신 사자왕께서 더 늙는 것이 싫은 왕자님은 토끼 요리사의 떡집으로 왔습니다. 토끼 요리사가 잠이 든 것을 보고 떡을 훔쳤습니다. 사자 왕자님께서 떡을 가지고 밖으로 나온 순간 토끼 요리사가 잠에서 깨었습니다. 당황한 왕자님은 세탁방의 바구니에 숨었습니다. 세탁방은 옷가지가 많아서 숨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

"훌륭하군. 하지만 왕자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어디서 찾은 거지?"

"이 떡집의 요리사와 조수의 털이 아닌 털이 세탁방 바구니에 묻어 있었습니다. "


호랑이 탐정은 찾은 털을 사자왕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사자왕은 눈을 모으고 그것을 살펴보았습니다.

"흠. 그렇군."

"그럼 왕자님은 아까 세탁방에 들어가서 찾으신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아바마마, 죄송해요. 하지만 저는 아바마마께서 나이를 먹는 것이 싫어요!"

"하지만 떡국을 먹지 않아도 나이는 먹는단다.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지."

"……"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해 준 것이지?"

"친구인 오리가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구나. 미안하오. 토끼 요리사와 호랑이 탐정!"

"아닙니다. 떡은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가져가시지요."


떡을 받고 사자왕은 사자왕자와 궁궐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떡집의 손잡이를 돌리려는 순간 사자왕이 뒤를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아, 호랑이 탐정! 주소를 알려주지 않겠나? 떡국을 보내주도록 하지."

다음 날, 호랑이 탐정사무소로 떡국이 도착했습니다. 사자왕이 보내준 따뜻한 떡국은 맛있었습니다.

"2010년은 좋은 일이 많을 것 같네. 형! 새해 복 많이 받아!"

"너도 2010년 건강하고 행복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건강하세요."

"새해에 소원을 꼭 이루세요."

"새해에는 우리 동물 왕국에 좋은 일만 있어서 모든 동물이 더욱 행복해질 거야."

사자왕과 사자왕자와 백성들은 맛있는 떡국을 먹으며 새해 인사를 즐겁게 나누었습니다.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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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 너무 재밌는 이야기에요!^^
이지욱 | 재미있어요~~
황지현 | 정말 재밌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세정 | 커서 작가하면 성공할것 같아요.
박소미 | 재밌는 얘기, 미소짓게 만드네여
권아현 | 너무 재밌어요~
이야기 잘 지으시네요!!
최지원 | 훌륭한 탐정소설이에요.
서윤정 | 재미있네요~~
김세경 | 이예은기자님*^^* 좋은 작품 잘 읽었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장유정 |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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