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2009년아 안녕! 난 2010년 보러 간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하시던 말씀이 있다. 바로 “하루 하루, 한해 한해가 너무 짧다”라는 말씀이었다. 그때만 해도 나는 너무 어려서 할아버지 말씀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2007년부터 할아버지 말씀의 뜻을 알게 되었다. 드디어 한해가 시작되었다 싶으면 지나가버리고 다시 시작한다 싶으면 지나가버리는 그 느낌을 말이다. 그래서 지금은 4학년을 어떻게 끝냈는지 잘 모르겠다. 2009년도 너무 금방 지나가버려 여름 때의 일이 바로 어제 같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이번 2010년도 새해를 맞아 계획한 것이 많다. 그 중에는 부모님께 꼭 약속한 것도 있고,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내가 나 자신에게 약속한 것도 있다.

지금 또 다시 한해를 돌아보면 그동안 지킨 것도 있고, 다시 새롭게 고칠 것도 생겼다. 하지만 제일 크게 깨달은 것이 있다. 난 그동안 모든 일을 너무 쉽게 해온 것 같다. 그래서 항상 무언가 어려운 일이 다가오면 해결하지 못하고 포기하고 말아버린다. 또 항상 포기하지 말고 치열하게 한번 해봐야지 해도 그 마음이 얼마 못가고 만다. 그래서 난 어떤 어려운 일도 뚫고 나갈 수 있는 그런 힘을 키우고 싶다. 그게 나의 2010년 새로운 계획이다.

윤태희 독자 (유석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