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엽 독자 (호수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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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4일, 나는 즐거움과 설레는 마음으로 수원시에 있는 경기도 문화의전당에 갔다. 거기에서 금난새 지휘자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가는 길이 너무다도 막혀 인터뷰에 지각해서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두려웠지만, 다행이도 두시간 이라는 짤막한 시간 안에 도착하였다. 내가 차를 타고 가는 동안 나는 인터뷰 시간에 내가 연주할 곡을 들어보고, 김연아 선수가 동계 올림픽에서 선전하는 모습도 보았다.
도착한 시간은 정확히 약속시간 오후 1시 10분이었다. 우리는 기자단끼리 만나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습실로 들어갔다. 들어갔을 때 연습실 내부는 내 상상을 초월했다. 피아노도 커다란 그랜드 피아노, 첼로 T자도 특이했다. 가장 중요한것은 지휘대와 연습실이 넓었다는 것이다. 첼로 줄을 맞추면서 그 기분을 풀어주었다. 드디어 1시30분, 금난새 선생님이 연습실로 들어오셨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를 해맑은 표정으로 맞아주셨다.
인터뷰를 먼저 하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편집진 선생님들의 제안으로 연주를 먼저 하기로 하였다. 연주 악기로는 첼로1명(나), 바이올린 3명, 플룻 1명, 피아노 1명이었다. 연주를 하는데, 내가 가장먼저 하게 되어 표정이 굳어졌다. 하지만, 긴장하지 않고 열심히 연주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악보를 무시하고 이음줄을 사용하여 연주한 것을 각활로 사용해 보라고 하셨다. 오케스트라에서 첼로를 하시는 분 덕분에 각활로 연주를 하여보니 느낌이 달랐다. 다른 기자들이 연주할 때도 하나씩 말씀해 주셨다. 가사도 선생님께서 마음대로 지으시며, 연주하면서 노래를 해보라는 조언도 해주셨다. 정리하자면 금난새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음악은 마음을 담아서 해야 한다’ 라는 교훈을 전해주신 것 같았다.
어느덧 연주만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다. 그리하여 우리는 서둘러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도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관계상 선생님의 지명으로 4명만 하였다. 그 인터뷰 내용은 아래와 같다.
기자 : 음악이나 악기를 잘 하지 못하거나 모르는 사람들은 클래식이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그런 사람들이 클래식을 더욱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손유정기자)
-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우선 도서관같은 곳에서 CD를 빌려다가 클래식음악을 들어보는 것이 좋은 방법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그리고 여러 클래식 음악 연주회나 공연을 극장에 가서 관람하는 것도 또하나의 좋은 방법인 것 같네요.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좋은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질문이 좀 어려운 것 같다고 말씀도 하셨다.
기자 : 제 꿈은 장애인을 가르치는 교육자가 되는 건데요. 그 때 시각장애인 학생들에게 바이올린도 가르쳐주고 싶어요. 그런데 악보를 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바이올린을 가르쳐줄 수 있을까요?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할 수 있을까요? (곽병준기자)
-"글쎄요 질문이 좀 어렵네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점자 악보를 가르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연주를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줘야 합니다. 그들이 용기를 가지고 연주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금난새 선생님은 시각 장애인들이 연주를 하는데 용기가 정말 중요함을 강조하셨다.
기자 : 해설이 있는 발레, 해설이 있는 오페라 등 선생님의 음악회를 많이 보러 다녔었는데, <해설이 있는 공연>을 기획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김태리기자)
-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언제 부턴가 사람들에게 해설을 하면서 지휘를 하면 사람들이 음악에 대해 좀더 잘 알고 관심을 가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후로 해설이 있는 공연을 시작하였고, 사람들이 공연을 아주 좋아해주니 그 뒤로 부터 해설이 있는 공연을 계속 하게 되었지요.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유익한 답변들을 많이 해주셨다.
내가 이번 인터뷰에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질문을 못해본 것이다. 내가 맡은 질문 이외의 것으로 선생님 대학 동기 한분에 대하여 여쭈어 보고 싶은 점도 많았지만 시간상 이루지 못했다.
나는 금난새 선생님께서는 이 세상에 몇 명 없는 클래식 음악을 정말로 사랑하고 연주하시고 지휘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께서는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알아서 우리에게 사인을 해주셨다. 선생님의 사인은 우리집의 영원한 가보로 남겨질 것이다. 우리는 선생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다. 이 인터뷰는 나의 기억에 가장 남는 시간이 될것 같다. 그리고 선생님의 말씀 "음악은 마음을 담아서 연주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못할 것이다. 또한 나에게 이 마지막 기회를 주신 푸른누리 편집진, 그리고 바쁜 시간에도 우리와 진솔한 인터뷰를 함께 해주신 금난새 선생님께 감사한다.
정준엽 독자 (호수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