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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 3월18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강연 독자 (서울전동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19 / 조회수 : 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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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노래

저 멀리에 아무도 오지 않는 섬이 하나 있었어요. 그 섬에는 여러 가지의 풀꽃들만이 자라고 있었지요. 풀꽃들은 서로 화목하고 행복하게 지내서 섬 안은 매우 평화롭고 조용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화창한 봄에 섬으로 장미꽃 씨앗 하나가 날아왔습니다. 풀꽃들만 가득했던 이 섬에 장미꽃 씨앗이 날아오자, 모두들 반갑게 맞아주었어요. 파도는 찰랑찰랑 손을 흔들고 모든 꽃들이 잎사귀를 사각사각 거리면서 반겼어요.

그렇게 봄이 가고 여름이 되었어요. 장미꽃 씨앗은 잎과 꽃을 피웠어요. 모든 꽃들이 그 아름다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장미꽃도 활짝 웃었어요.

하지만 여름과 가을이 지나고 추운 겨울이 오자 장미꽃은 불평을 하기 시작했어요. 쌩쌩 불어대는 바람 때문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시도 때도 없이 차디찬 파도와 눈이 사정없이 장미꽃을 후려쳐서 뿌리가 얼어 죽을 것 같은 고통이 연속 이어졌기 때문이에요.

"아야, 아파라. 난 왜 이렇게 좁고 추운 섬에서 태어났을까? 아, 다른 장미꽃 친구들은 멋진 정원에서 맛있는 물을 배불리 먹으며 자라고 있겠지?"

장미꽃은 계속 불평만 하고 투덜댔어요. 하도 불평하다보니 꽃잎들은 누렇게 바래 시들고 매끈한 줄기에는 삐죽삐죽 가시들이 튀어나와 옛날의 그 아름답던 장미꽃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심술쟁이인 장미꽃으로 남아있었어요. 장미꽃을 가엾게 여긴 토끼풀 하나가 보다 못해 말했어요.

"장미꽃아, 그렇게 불평만 하지 말고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렴. 파도와 눈은 차갑기는 해도 우리에게 물을 주고 또한 바람은 우리가 서로의 뿌리를 꽉 잡고 버티면 되지 않겠니?"

"흥, 조그만 땅꼬마 토끼풀이 뭘 안다고.... 내 일에 참견하지 마!"

장미꽃은 토끼풀의 충고를 잘 새겨듣지 않고 빈정거리는 말투로 무시하며 화를 냈어요. 그렇게 장미꽃은 계속 추운 겨울과 싸우며 하루하루를 보냈지요. 하지만 겨울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어요. 결국, 장미꽃은 포기하고 토끼풀의 말을 듣기로 했어요. 그러자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파도가 장미꽃의 줄기에 돋아나있던 가시들을 깎아서 없애주고, 눈이 녹아서 생긴 물을 마시자 누렇게 마른 꽃잎들이 다시 붉은 빛이 돌았어요. 옆에 있는 풀꽃들과 뿌리를 서로 꽉 부여잡고 있었더니 아무리 센 바람이라도 장미꽃을 쓰러트리지 못했지요.

이렇게 몇 달 후, 다시 봄이 되었어요. 그동안 시들고 흉한 모습의 장미꽃은 어느새 봄의 햇살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어요. 장미꽃은 다시 예쁘게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기뻐 눈물을 흘렸어요. 장미꽃의 흘린 눈물은 초롱초롱한 이슬이 되어 잎사귀에 대롱대롱 매달렸어요. 풀꽃들도 기뻐해주며 함께 노래를 불렀어요. 꽃들이 부른 노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왔답니다.

박강연 독자 (서울전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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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인
2010-03-05 21:47:16
| ㅋㅋ
아놔 잘났어...ㅋ
박강연!!!
박강연
2010-03-09 17:17:23
| 추천좀 해주지...헤헤^^
이서영
2010-03-26 22:34:26
| 재미있네요
최희
2010-06-10 16:41:28
| 추천이요~~~
이서현
2010-06-27 21:30:52
| 묘사를 정말 잘 하시네요
전현환
2010-08-15 19:42:10
| 정말 아름답네요. 앞으로 우리들도 다른사람들과 함께 협동하는 태도를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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