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31호 3월18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다윤 독자 (서울서래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11 / 조회수 : 2104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물방울 수미의 여행

물방울 수미의 여행

안녕하세요, 저는 연못에 사는 물방울 수미에요. 오늘따라 햇살이 더 따사롭게 내리 쬐는것 같아요. 산들산들 실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네요.

오늘은 왠지 기나긴 모험이 기다릴것 같아요.

" 수미야 ! 도와줘! "

‘앗! 이건 내 단짝 수정이 목소리인데...’

난 물방울들을 막 헤치며 수정이를 찾아보았어요. 수정이는 새하얀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뭉게뭉게 올라가고 있었어요.

저는 깜짝 놀라 발을 동동 굴렀어요. 그런 내 모습을 햇님이 보았는지 미소를 살짝 지으며 더 강한 빛을 나에게 보냈어요. 실바람도 내 머리위에 앉아

힘을 붇돋아 주었어요.

" 수정아! 기다려."

갑자기 제몸이 가벼워지더니 두둥실 하늘위로 떠올랐어요.

" 엄마야! 아이 차가워."

공기가 점점 차가워 져요.

‘어, 수정이가 저리로 간다. 얼른 따라가야지. 언젠가 엄마가 난 불사신이라고 하셨으니까 별일 없을꺼야.’

낯선곳이라 겁이 났지만 수정이를 다시 만날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용기가 났어요. 조금더 하늘위로 올라가서 보니 수정이가 보였어요. 너무 기뻐서

우린 두 손을 꼭 움켜 잡았어요.

우리는 두 손을 꼭 잡은채로 어른 수증기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끼어들었지요. 그러자 우리몸이 점점 가벼워지더니 새하얀 구름이 되었어요.

구름들이 점점 모이다 보니 어른들은 우리가 무거운지 밖으로 내쫓아 버렸어요. 우린 비가 되어서 어떤 아름다운 나라의 흙으로 스며들었어요.

그곳에는 솜털이 보송보송한 자그만한 씨앗하나가 새근새근 자고 있었어요. 작년 가을에 과수원을 하던 농부 아저씨가 어린딸 메기를 위해 심어놓은

오렌지 씨았이었어요. 촉촉한 기운을 느낀 씨앗은 포시시 눈을 뜨고 기지개를 폈어요.

" 아함`~ 잘잤다. 벌써 봄비가 내렸네. 빨리 세상밖으로 나가 싹을 틔어야지."

씨앗은 허둥지둥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였어요.

전 어릴적 부터 꿈이 하나 있었어요. 목마른 어린이들에게 꼭 도움이 되는 한모금 물이 되겠다는 것이었어요. 이룰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씨앗은 자신이 잘 자랄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였어요. 수정이는 씨앗을 도와주자고 했어요. 맘속 깊은 곳에 있는 나의 꿈이 잠시 굼틀겨렸지만 나도

어린 씨앗을 도와주고 싶었어요. 우린 서로 달라붙어 씨앗속으로 들어갔어요. 촉촉히 젖은 씨앗은 싹을 틔었고, 이윽고 뿌리를 내렸어요. 우리는 뿌리

속에서 잠시 쉬면서 환히 웃었어요. 이제 씨앗은 잎이 무성해지고 줄기도 굵어졌어요.

" 수미야, 수정아! 어서 줄기를 타고 어서 빨리 올라와. 열매를 맺으려면 너희들이 필요해."

잎들이 우릴 큰소리로 불렀어요.

우린 벌떡 일어나 줄기를 타고 잎으로 올라가서 양분 만드는걸 도왔어요.

며칠이 지나자 오렌지 나무는 드디어 주황빛의 열매를 열었어요. 농부 아저씨는 흐뭇한 표정으로 탐스런 오렌지 열매를 바구니 가득 땄어요.

우리는 너무 기뻐 얼싸안고 방방 뛰었어요. 그러자 잎사귀 뒤의 작은 구멍으로 우리 몸이 쑥 빠져 나왔어요.

다시 수증기가 되어 나온것이에요. 수정이와 난 메기의 창가로 가서 오렌지를 맛있게 먹는 메기를 흐뭇하게 바라보았어요.

다시 몸이 가벼워져요.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갈순 없지만 이제 하나도 두렵지 않아요. 언젠가는 비가되어 연못으로 내려 갈수도 있으니까요.

수정이와 난 술래잡기 놀이를 하며 둥실둥실 자꾸만 하늘위로 올라갔어요.

이다윤 독자 (서울서래초등학교 / 5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진영
2010-06-16 16:38:37
| 오렌지 씨앗이 열매를 맺었네요. 메기는 참 좋겠어요.^^
전호림
2010-06-29 17:10:15
| 와!동화 잘썼네요.
전현환
2010-08-15 19:34:33
| 정말 재미잇네요. 물의 순환에 대해서 잘 나타내신 것 같습니다.
양채윤
2011-02-13 14:07:47
| 물의 순환에 대해 정말 잘쓰셧네요 ㅎ 재밌습니다^^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44/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