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윤 독자 (서울방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9 / 조회수 : 1820
2년 전(2008년 9월)에 우리학교로 부임해 오신 한규칠 교장선생님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우리 교장선생님께서는 보통 우리가 ‘교장선생님’하면 상상하는 모습과 다른 모습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부임해 오신 후로는 우리학교 월요일 조회시간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그 이유는 교장선생님께서는 조회시간 중에 간단한 마술을 준비해 오셔서 우리 학생들에게 많은 기쁨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마술뿐이 아니라 풀피리 연주를 해 주시기도 합니다. 전에는 지루하고 재미없던 조회시간이 이제는 즐겁고 기대되며 선생님 말씀도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학부모 총회에서도 교장선생님의 매력 있는 마술쇼로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교장선생님께서는 자연을 매우 사랑하시어 물수세미, 물옥잠, 물배추 등 20여 가지의 수생식물들과 쑥부쟁이, 질경이, 토끼풀, 강아지풀, 망초, 금계국 등 30여 가지의 야생화들을 직접 시골에서 가져오셔서 저희 학생들이 살아있는 과학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계십니다. 더구나 제가 작년 전교 부회장이었을 때 저희 전교회장단은 교장선생님과 함께 모내기를 하는 멋진 경험을 하기도 하였는데 그 때 교장선생님의 모습은 마음씨 좋은 농부 같았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또 저희들을 위해 보다 좋은 학습 환경을 만드시려고 열심히 노력하십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오신 후 우리학교의 컴퓨터실, 도서실, 영어실, 과학실 등 많은 곳들이 멋있고 새롭게 변신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교과시간이 기다려지고 수업도 더 신나게 하고 있습니다. 도서실에는 자주 새롭고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지식을 주는 책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책을 빌리고 싶은 아이들도 언제나 도서실을 찾지요. 그리고 과학실에는 깨끗하고 새로운 실험기기들이 들어와서 과학시간에는 더욱더 실감나는 과학 실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교 안 곳곳을 돌아다니시면서 휴지도 주우시고, 장갑을 끼고 여기저기 청소하시는 교장선생님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아마도 교장선생님께서는 봉사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교장선생님께서는 작년 저희 회장단에게 점심시간동안 친구들의 질서와 안전을 위해 순찰을 하도록 지시하셨고 또 아침에는 10분 먼저 학교에 와서 쓰레기를 줍는 솔선수범하는 태도를 강조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교장선생님을 보면 돌아가신 할아버지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마도 우리들 눈높이에 맞춰서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려고 노력하시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멋지고 마음 좋으신 교장선생님께서 저희 학교에 오셔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최정윤 독자 (서울방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