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라연 독자 (여수한려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11 / 조회수 : 2104
학교 수업시간에 우리나라 전통음악, 판소리에 대한 조사를 해 간 적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 누군가 나에게 판소리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해달라고 하면 두 줄 이상 말하기도 힘들고 이해시킬 자신이 없다. 내가 직접 경험을 해보지 않고 책에서 얻은 지식만을 접했기 때문이다. 어렵고 특별히 재능을 타고난 사람만 접해볼 기회가 주어질 것 같은 이 판소리를 아주 즐겁게 배우고 있는 친구가 있다. 우리학교 5학년 이교성 학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교성 학생을 만나서 인터뷰를 해 보았다.
- 안녕하세요. 저는 청와대 어린이 기자 김라연입니다. 먼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인터뷰를 한다니 제가 꼭 유명인사가 된 것 같아 기분 좋은데요?
- 보통 또래 학생들은 판소리를 쉽게 접할 생각을 못하는데 판소리를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제가 3학년이던 2008년 10월에 처음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 전에는 저도 판소리를 어렵게 생각하고 전혀 몰랐죠. 시작도 아주 우연히 TV에서 판소리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하고 끌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배우는 곳을 찾고 그렇게 시작했죠.
- TV에서 판소리 공연하는 걸 보면 풍부한 표정과 몸 움직임이 많던데요. 모두 즉흥적으로 만들어 내는 동작인가요?
판소리는 고수가 북을 치면 그 장단에 맞춰 소리꾼이 소리를 하는건데요. 그때 하는 대사를 ‘아니리’라고 하고, 다양한 몸동작을 ‘발리’라고 해요. 아니리와 발리로 청중들에게 소리를 들려주면 흥이 배가 되요. 저도 그렇구요.
-판소리는 여전히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데, 소리 또한 배우기 힘들지 않나요?
맞아요. 쉽게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죠. 제 생각엔 어느정도 끼를 지녀야 시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게 아닌 만큼 전문적인 가르침도 필요하구요. 저는 배기수 스승님께 어렵지만 재미있게 즐기면서 배우고 있지요. 가끔 혼도 나구요.
-판소리를 배우면서 자신한테 변한게 있다면 뭔가요?
스트레스가 확 줄어들었어요. 소리를 하다보면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거든요. 판소리는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쭉 배워야 해요.
-이교성 학생은 판소리를 장래희망으로 생각하고 있나요?
지금보다 몇 배 더 열심히 배워 점점 실력이 쌓여야겠죠. 그렇게 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구요. 몇 일전에 국악인 오정해씨가 TV 오락프로그램에 나와 감동을 주셨는데, 저도 나중에 인기가수들처럼 팬들이 많이 응원해 주는 멋진 판소리 명창이 되고 싶어요. .
- 열심히 배워서 멋진 판소리 명창이 되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어른이 되서 사인 받으러가면 반갑게 해주실거죠?
네. 부담이 팍팍 되는데요. 어쨌든 고맙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이교성 학생이 참 멋지다는 생각과 나의 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 멋진 꿈을 가진 친구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김라연 독자 (여수한려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