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혜정 독자 (증평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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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이 우리에게 성큼성큼 다가올 무렵, 나에게도 천사의 속삭임이 하나 전해졌다. 바로 내가 신청한 ‘이상묵 교수님 인터뷰의 최종 선발 기자’로 선발되었다는 것이다. 명단을 보기 전까지 내 가슴은 빛의 속도처럼 빠르게 뛰고 있었다. 푸른누리 클럽 알림마당에 올려진 명단을 보면서 그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봄감기에 걸려 몸이 힘들었는데 그 명단을 보며 생긴 기쁨 덕분에 내 감기는 씻은 듯이 다 나은 것 같았다.
나는 선발된 소식을 듣고 이상묵 교수님에 대한 신문기사,영상자료,책을 찾아서 보았다. 그리고 내가 교수님께 여쭤 볼 질문을 졸린 눈을 비비며 읽어도 보고, 외워도 보았다.
드디어 4월 8일, 나는 두근두근 긴장되는 마음으로 엄마와 함께 아침 서울행 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여 지하철을 타고 집결장소인 서울대학교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항상 TV속에만 보았던 서울대학교 정문을 통과하는 순간! 그래 나도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이곳을 다시 와야지 하는 마음을 가슴 속 깊은 곳에 새겨두었다.
교수님 연구동 앞에서 푸른누리 기자단들이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다들 처음 만나 어색했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하나의 관심사로 모인 우리들은 서로 친해질 수 있었다.
교수님를 처음 뵈었을 때 ‘저런 분이 과연 강의를 하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나의 생각이 180도 아니 360도 달라졌다. 강의를 하시면서 힘들으셨는지 얼굴이 살짝 붉게 물들었지만 강의는 정말 잘 하셨다. 가끔씩 기회가 생겨서 교수님들의 강의를 듣게 되지만 그 중 정말로 최고다. 강의가 끝나고 나는 교수님께 다가가서 "수업하시는 데 안 힘드세요? 얼굴이 좀 빨개지신 것 같아요."라고 질문을 드리니, 교수님께서는 "힘들지만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요."라고 답해주셨다.
강의가 끝나고 교수님을 인터뷰를 하러갔다. 편집진께서 우리가 교수님 가까이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순서를 차례대로 정리해주셨다.
Q.교수님은 해양학자로서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지구에서 일어난 변화를 연구를 하십니다. 해양학이 어떤 학문이고, 해양학이 왜 중요한지 푸른누리 독자들에게 설명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A.해양학은 바다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지구 45 억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연구하는 것입니다. 해양학이 중요한 까닭은 우리가 앞으로 자원개발도 해야되고 우리 인류가 살려면 환경도 보존해야 되기 때문에, 지구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Q.교수님께서는 사고 이후, 몸이 마비되셨는데요, 입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는 등 몸이 불편하신데도 항상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어떻게 그런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을 항상 가질 수 있나요?
A.선생님은 지금 하고 있는 연구와 과학이 너무 좋아요. 다치고 나서도 ‘어떻게 하면 빨리 돌아가서 하던 일을 마저하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큰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자기가 그런 의지가 있고 끈기가 있어야지 열심히 하잖아요.
Q.이상묵 교수님이 최종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어떤 것인가요?
A.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과학자로 성공하는 것!그것이 제일하고 싶은 거예요.이게 힘들어져서 될까 말까 그 생각이 들어도 그게 제일 하고 싶은 거예요.
Q.이상묵 교수님을 보며,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희망을 품게 될 푸른누리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여러분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어요. 과학은 재미있지만 그 재미를 느끼려면 기초를 많이 쌓아야됩니다. 지금은 이것저것 다양하게 많이 경험을 해보세요.
교수님께서는 몸은 힘드시지만 마음만은 그 어떤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보다 더 환하게 웃으시며 대답해 주셨다. 덕분에 나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바이러스가 퍼진 것 같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의 한 줄기를 잡으셨던 교수님을 뵈며 어려운 상황에도 희망을 잃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한다.
연혜정 독자 (증평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