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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호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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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성 독자 (효원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36 / 조회수 : 2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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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곤충의 영원한 친구 앙리 파브르-파브르의 곤충이야기를 읽고

어릴 때에 곤충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아주 징그럽고 무섭고 심지어 비위생적으로 생각하며 곤충 이름만 얘기해도 빽 소리를 지르곤 하였다. 하지만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을 통하여 만났던 희망을 찾아 나비가 되는 애벌레들, ‘샬롯의 거미줄’이란 영화 속에서 만난 샬롯이란 다정한 거미는 우정도 깊고 모성애도 강했다. 이렇게 간접적인 경험들 속에서 만난 다양한 곤충은 점점 더 친숙한 존재로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적극적으로 곤충과 친구 되기 위한 방법으로 3월 중순 청와대 푸른누리 기자단으로 농촌진흥청탐방을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만난 거미박사 이영보 선생님의 곤충에 대한 강의와 곤충과의 직접만남, 즉 타란튤라 만지기, 장수풍뎅이와 미끌미끌 뽀뽀하기 등을 통해 곤충과 더욱더 친밀함을 느끼게 되었고 탐방을 통해 우리 집으로 오게 된 귀뚜라미 가족과 수컷의 사랑의 세레나데를 통해 우리 집은 요즘 늘 숲 속에 있는 것 같은 행복함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 집의 새로운 귀뚜라미 가족을 더욱더 이해하기 위해 나는 가장 유명한 곤충박사 ‘장 앙리 파브르’의 저서 파브르 곤충기를 읽게 되었다.


파브르는 젊었을 때 우연히 읽은 곤충생태에 관한 잡지에서, 곤충이 본능적으로 일정한 틀에 의해 행동하는 신기한 습성이 있다는 것에 호기심을 갖고 곤충에 대해서 연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심한 관찰과 연구를 통해 3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총 10권의 곤충연구 결과를 책으로 썼으며. 대표적인 것으로는 큰배추흰나비, 금색딱정벌레, 송장벌레, 떡갈나무하늘소 등이 있다. 이러한 곤충들은 멀리가지 않아도 거의 볼 수 있는 곤충들이다. 그래서 그는 연구실이 따로 없었다. 그의 자그마한 정원, 주변의 자연이 파브르의 연구실이자 실험실이었다.


아주 오랫동안 우리 집 식탁에서 흔히 접하는 양배추샐러드, 양배추쌈의 주재료인 양배추가 큰배추흰나비의 가장 좋아하는 채소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파브르는 이 사실을 알아내는데 그치지 않고 어디서나 널리 분포한 배추흰나비가 야생양배추만 먹고선 이처럼 널리 분포할 수 없다는 의문점을 가지고 양배추와 비슷한 여러 식물을 큰배추흰나비에게 먹여봄으로써 십자화과식물이면 가리지 않고 먹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것은 큰배추흰나비의 식습관을 아주 자세하게 관찰한 결과이다.


봄의 전령사 큰배추흰나비는 배추나비고치벌과 천적의 관계이다. 흰배추나비애벌레는 양배추를 먹고 배추나비고치벌은 양배추를 먹는 흰배추나비 애벌레를 죽여서 애벌레의 양을 조절하여 농부의 피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일종의 먹이사슬인 것이다.


파브르는 이러한 곤충들의 행위가 누구를 위한 행동이 아닌 살아가는데 충실한 곤충들의 삶의 방식이라고 이해한다. 곤충세계를 애정 어린 진심으로 들여다보는 파브르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금빛으로 반짝이는 아주 멋진 모습을 한 금색딱정벌레는 바쁜 파브르의 정원의 소나무행렬송충이를 잡아 소나무를 지켜주는 훌륭한 정원사이다. 하지만 육식곤충인 탓에 배고프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는 습관이 있다. 너무 크거나 껍질이 단단하면 안 먹지만 심지어는 부상당한 동료 딱정벌레까지 먹는 끔찍한 습성을 가졌다. 또한 금색딱정벌레는 지구 환경에 이로운 동물, 배설물로 땅을 기름지게 하는 지렁이 까지 잡아먹는다. 파브르는 이러한 금색딱정벌레의 행동을 보고 이성을 갖고 살아간다는 인간이 곤충과 견주어 더 나을게 없다며 무척 가슴아파했다. 마치 약한 자엔 강하고 강한 자에 약한 인간의 욕망을 떠올려지게 하는 곤충이었다.


송장벌레는 죽은 두더지나 참새 등의 시체를 땅에 묻고 그 시체에 자신의 알을 낳아 기르는 동물이다. 파브르는 송장벌레를 연구한 ‘라코르데르 과학자’의 송장벌레가 생각하는 능력을 지녔다는 기존의 사례를 단순하게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정확한 여러 번의 실험을 통하여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송장벌레의 습관을 알아내었다. 파브르의 곤충에 대한 연구의 끝임 없는 노력과 끈기를 보여준 훌륭한 과학자의 정신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더듬이가 아름다운 하늘소. 여러 종류의 하늘소 중에서 떡갈나무 하늘소가 가장 흔하다. 떡갈나무 하늘소 애벌레는 어두운 나무 구멍 속에서 3, 4년 정도 지낸다. 파브르는 성충이 되기 전 애벌레의 나무껍질 속, 세 겹의 튼튼하고 멋진 방문 속의 탄산칼슘성분을 찾아내었다.


이외에도 파브르가 연구한 곤충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파브르가 못 찾은 곤충의 수수께끼 또한 한 가득이다. 이 비밀을 풀 몫은 미래의 우리다. 곤충을 습성을 이해하기 위해 수없이 시도한 실험들, 엄청난 노력과 끝없는 열정, 세심한 관찰과 창의적 생각 등은 파브르에게 배울 점이다. 신비한 곤충세계의 영원한 친구 파브르의 보물1호, 곤충들이 나에게도 아주 소중한 존재로 다가온 느낌이다.

오혜성 독자 (효원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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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경
금오중학교 / 1학년
2010-05-18 21:07:59
| 오혜성기자님의 기사르 읽으니 다시한번 "파브르의 곤충이야기" 를 읽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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