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예 독자 (한양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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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싹아, 안녕?
난 네 이야기를 가슴 떨리고 감동 깊게 읽은 이민예야. 너는 닭장에서 평생 알만 낳다가 죽는 불쌍한 암탉이었지. 그러다가 넌 기회를 보아 빠져 나왔지. 그리고 청둥 오리 나그네의 도움을 받았잖아. 너는 마당의 식구가 되고 싶어했어. 하지만 주인 여자와 그 곳의 대장인 욕심 많은 수탉 부부는 그것을 허락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넌 마당을 나와 서성거리다가 알을 발견하고 그 알을 품기 시작했어. 나그네가 너를 족제비로부터 지켜주었고. 그래서 나온 오리가 초록머리이지. 너희는 떠돌이로 살다가 결국에는 초록머리는 자신의 무리를 따라 머나 먼 북쪽으로 가고 너는 족제비에게 물려 죽었어.
너는 초록머리가 날아간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사실 우리 학교에서는 열띤 토론이 펼쳐졌어. 초록머리가 널 떠난 것을 주제로 삼고. 너는 초록머리에게 떠나가라고 얘기했었지. 왜 그랬니? 네가 초록머리와 함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네 의견을 똑똑히 말하지 그랬어.
초록머리는 똑똑한 아이야. 그 애는 족제비에게 먹잇감이 되지 않을 똑똑한 청둥 오리야. 자기 아빠인 청둥 오리 나그네를 닮아서 용감하기까지 하고. 그러니 안심하고 하늘나라에서 푹 쉬어. 그리고 초록머리가 언젠가는 하늘로 올라와서 둘이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어. 하나님께서는 지켜주실 수 있는 기도면 꼭 지켜 주시거든. 잎싹아,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 그럼 안녕~
-잎싹이 하늘나라에서 행복했으면 하는 민예가.
이민예 독자 (한양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