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헌법이 정확히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헌법재판관님:헌법은 법 중에 가장 높은 법입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축구를 할 때 오프사이드나 파울처럼 정해진 룰에 따라 경기를 하는 것처럼 모든 단체는 룰에 따라 움직입니다. 단체 중 가장 기초적인 단체는 가정인데, 가정에서 가훈을 정하여 그 가르침에 따라 살아갑니다. 나라의 법은 국회에서 만들어집니다. 국회에서는 국민의 대표들이 모여 전 국민이 법률에 따라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합니다.

기자:헌법재판관으로 일하시며 힘든 점은 무엇입니까?
헌법재판관님:학생들에게 시험이 어렵다면 우리는 재판이 힘듭니다. 시험에는 100점이라는 점수가 있지만, 재판에는 만점이 없어요. 그래서 정답이 없는 재판을 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모두가 만족해하는 재판을 내지 못하는 것에서 항상 지혜의 부족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기자:재판관님이 다시 초등학생이 된다면 가장 하고 싶으신 일은 무엇인가요?
헌법재판관님: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어요. 나이가 들어서 여행다니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학생 때 여러 유적지를 여행다니면서 공부하고 싶습니다.

기자:제 꿈은 훌륭한 판사가 되는 것인데요, 훌륭한 판사가 되고 싶은 어린이들이 가슴 속에 간직했으면 하는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헌법재판사님:판사가 꿈인 어린이들이 자기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남의 말을 잘 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말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주셔서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종대 헌법재판관님과 기념 촬영을 한 후 푸른누리 기자들은 헌법재판소의 옥상공원으로 올라가 청와대와 북한산, 북촌한옥마을을 내려다 보고 기념 촬영을 하였다. 그리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와 대심판정으로 갔다. 대심판정의 규모가 매우 크고 웅장해서 놀랐다. 재판과정에 대한 설명을 노희범 헌법재판소 공보관님으로부터 듣은 후 9명의 헌법재판관님들께서 재판하실 때 앉는 의자에 직접 앉아보았다. 내가 정말 재판관이 된 것 같았고 나의 꿈이 더욱 커졌다. 그리고 재판관님들이 재판 중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대기하는 방에도 들어가 보았다. 이곳도 생각보다 넓고 아늑해 보였다.
그동안 헌법은 딱딱하고 우리에게 먼 것으로만 느껴졌었는데, 헌법재판관님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생활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정의로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한번 시간을 내주신 김종대 헌법재판관님과 공보관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