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정 독자 (서울개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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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득 모인 동전을 일일이 세던 할머니께서는 동전 세기를 포기하셨다. 아빠도 너무 어지럽고, 힘들다고 하시면서 방으로 들어가셨다. 남은 건 나뿐인데, 10원짜리 28개, 50원짜리 16개, 100원짜리 19개, 500원짜리... 몇 개였더라? 벌써 5번째. 동전을 세느라 눈도 아프고, 허리도 너무 아팠다. 이제 그만 포기하고 들어가려는데, 엄마께서 동전 자동 지폐 교환기가 있다고, 은행에 가서 바꾸자고 하셨다. 그동안 모아둔 동전을 세느라, 팔도 아프고 ‘동전 지폐 자동 교환기’ 에 호기심이 생겨 지난 9월 8일 엄마와 함께 포이동에 위치한 은행에 갔다.
‘동전 지폐 자동 교환기’ 는 은행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ATM기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기능과 모양이 조금 달랐다.
은행 창구 아저씨의 설명에 따라 직접 동전을 지폐로 교환해보았다. 먼저 교환하려는 동전을 넣고, 자신이 원하는 방법을 누른다.(동전투입구 교환, 지폐투입구 교환, 입금, 예금출금). 그리고 카드나 통장을 넣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자동으로 동전이 들어가서 분리되어 계산된 금액의 지폐가 나온다.
동전의 개수와 금액이 화면에 뜨기 때문에,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중간에 한 번 멈추고, 다시 동전이 들어가는데, 시간은 약 5분 정도 걸렸다. 동전이 자동으로 계산되어 지폐가 나온다. 지폐를 넣고, 동전이나 1000원, 5000원짜리 바꾸는 것도 같은 방법이다.
이 때, 우리가 유의해야 할 점은 카드나 통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계가 카드나 통장이 있어야 지폐나 동전으로 교환할 수 있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원하는 권종별(1000원, 5000원,10000원)과 장수로 교환이 가능해 주변 상인이나, 학생들이 많이 이용한다.
엄마는 은행에 유용하고 편리한 자동 기기들이 많다고 하셨다. 그 중 하나가 ‘공과금 납부기’ 였다. 공과금 납부기는 지로용지로 고지서가 나오는 세금이나, 아파트 관리비 등을 자동으로 납부해주는 기계이다. 아주머니들은 한꺼번에 지로 고지서를 가져오셔서 몇 분만에 납부를 하셨다. 먼저 통장이나 카드를 넣고, 납부 장표를 1장 넣는다. 그리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공과금이 납부된다. 공과금 납부기에서는 통장 정리도 할 수 있다. 통장을 넣으면 자동으로 거래 내역이 찍혀 정리되어 나온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명세표 분쇄기였다. 엄마께서 은행에서 일을 다 보시면 명세표를 많이 받으신다. 그 중에서는 보관하시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 버리신다. 그런데, 명세표에는 거래 내역도 찍히고, 계좌 번호가 찍혀서 남에게 알려질 수 있기 때문에 분쇄기에 넣어 잘게 부순다. 명세표를 ‘명세표 분쇄기’에 넣으면 잘게 부수어져 버려진다. 자동으로 ‘드르륵’ 소리가 나면서 부수어지는 것이 신기하고 매우 편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동전, 지폐를 바꾸어주는 창구, 공과금을 납부하는 창구가 따로 있어서 매우 불편했다. 줄도 길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동전 지폐 자동 교환기’와 ‘공과금 납부기’ 가 만들어져서 편리하고 빠르게 일을 볼 수 있다.
한 가득이었던 동전이 몇 분만에 계산이 되어 지폐를 나오는 것을 보니 자동화기기는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앞으로는 더욱 더 편리한 기기가 만들어질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평소에 이용하는 자동화기기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 그냥 무심코 지나쳤는데 이런 기기들이 있기에 우리가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공과금 납부기에서는 통장 정리도 할 수 있고, 세금이나 아파트 관리비도 낼 수 있어 두 가지 일을 볼 수 있고, 마지막에 받은 명세표는 한 번 확인하고 명세표 분쇄기에 넣으면 된다. 모든 것이 다 자동화되면서 우리는 빠른 시간에 많은 일을 볼 수 있다. 앞으로 우리에게 펼쳐질 미래. 어떤 새로운 기계가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노연정 독자 (서울개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