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서 기자 (동안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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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성장과 그린 에너지에 관심이 많은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와 푸른누리 기자단은 9월 9일,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우리나라 고속 전기자동차 출시식에 참석하였다. 최근 들어 태풍과 해일, 홍수, 지진 등 세계 곳곳의 천재지변으로 인해 생명과 재산에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왜 이러한 천재지변이 일어나게 되는 것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환경에 관한 이유도 있다. ‘오존층 파괴’ 나 ‘지구 온난화’ 때문에 더욱 그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오존층 파괴나 지구 온난화는 ‘탄소’ 즉, CO2 와 깊은 관계가 있는데,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도 탄소의 종류 중 하나이고, 경차들도 1km 에 120g 씩 탄소를 배출하는데 전기 자동차는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고 한다.
청와대 안에 있는 대정원에서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와 함께 우리나라 고속전기자동차 1호 ‘ Blue On ’ 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안에 주요 부품이 다 보이도록 되어 있었는데, 이현순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께서 핵심 부품과 기능에 관한 설명을 해 주셨다. 개발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이지만 기능은 훨씬 더 우수하다.
주행 거리나 가속력, 충전 시간, 배터리의 양과 무게 등 모든 면에서 우리의 기술이 훨씬 우수했다. 특히 주행 거리는 1번 충전에 140 km 를 갈 수 있으며, 최고 가속력은 130 km 라고 한다. 이는 일본 전기차의 주행거리인 130 km 보다 10km 더 길고, 최고 가속력인 120km 보다 10km 더 빠르다고 하니 우리의 기술력이 새삼 자랑스러워졌다. 부품은 여러가지 것 중에 겨우 2가지만 외국에서 수입한 것이고 나머지는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 참여하여 만든 100% 국산 제품이라고 하니 더욱 뿌듯했다. 차체는 일본의 iㅡMIEV 보다 더 컸지만 에너지 사용은 비슷하고, 무게는 우리나라의 블루온이 200kg 으로 30kg 더 가볍다. 배터리 전기를 모터에 필요한 전력으로 변환시키는 ‘인버터’ 에 관한 설명을 들으실 땐, 대통령 할아버지께서도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다.
핵심 기술에 관한 설명을 조금 더 들은 후, 홍존희 이사님을 인터뷰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충전기는 주유기처럼 생겼지만 더 얇고 짧았다. 또, 호스 끝에는 휘발유를 넣는 총 모양의 주입기가 아닌 전기를 공급하는 코드 모양이 있었다. 충전 시간은 6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급속충전을 하면 25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자동차를 탈 때 배기 가스가 안 나오는 대신에 전기를 만들 때 아주 극히 적은 약 40~50 g 의 오염물질이 나온다고 한다. 배터리는 ‘리튬’ 이라고 하는 가벼운 원소를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평소에 ‘리튬’ 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낯설었다. 홍존희 이사님께서는 무엇보다도 대기 오염을 줄이는 것이 전기 자동차를 만든 가장 첫번째 이유이고, 석유자원을 적게 쓰고 석유를 태워서 버리는 것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하셨다. 이 전기 자동차의 원리를 이용해서 시내버스처럼 큰 차도 배기가스를 내뿜지 않고 갈 수 있고, 국내에도 현재 시험중이며 3년 후에는 전기 버스도 세상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하셨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기 자동차 시승식을 했다. 지금은 4~5명 정도 탈 수 있으며, 시속에 때라 배터리 양이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한다고 하며, 차가 섰을 때나 내려갈 땐 다시 충전을 할 수 있다고 하니, 더욱 효율적이었다. 우리나라 고속 전기차 1호인 블루온에는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 내리막길을 가면서 다시 충전이 될 때는 배터리의 양을 표시해 주는 막대가 파란색으로 변하고, 에너지를 자꾸자꾸 재생해서 쓰면 운전대 뒤 화면에 나오는 북극곰이 짝짓기도 하고 새끼도 낳아서 마치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이름하여 ‘에너지 재활용 게임’ 을 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 기억에 남는 사실은, 소음이 너무 없어서 아파트 단지같이 좁은 곳에서는 사고가 날까봐 일부러 자동차가 덜컹대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장치를 앞에 단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동차를 다 탄 뒤, 트렁크를 열어 보아 그 안의 바닥에 있는 비상 타이어와 충전기에 직접 자기 것을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충전선을 보았다.
얼마전 환경에 관한 책인 <내가 조금 불편하면 세상은 초록이 돼요> 라는 책을 보았다. 이 책에는 녹색 지구를 만들기 위한 50가지 방법이 나와 있었는데, 이 방법들은 우리가 불편함을 조금씩은 감수해야 녹색 지구를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이번에 시승한 고속 전기차는 불편하기는커녕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시끄러운 소음과 매연때문에 얼굴을 찌푸리지 않아도 되었다. 후손들도 깨끗하고 좋은 환경에서 살면서 자원을 쓸 수 있고, 현재 살고 있는 우리들도 자원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그야 말로 ‘그린 스마트 에너지’ 인 셈이다. 우리나라 고속 전기 자동차 1호인 ‘블루 온’ 은 점점 고갈되어 가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화석연료 대신 ‘전기 에너지’ 로 작동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도 줄이고 석유 자원을 아껴 쓸 수 있다. 이런 전기 자동차가 우리 기술로 만들어 졌다니 너무나 자랑스러웠고 깨끗한 미래의 모습에 한발짝 더 다가간 것 같아 무척 뿌듯했다.
윤희서 기자 (동안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