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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2월 3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임지수 나누리기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75 / 조회수 : 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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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환경파수꾼!

미술시간에 있었던 일이에요. 아이들은 4명씩 모둠으로 마주 보고 앉아 그림을 그렸어요. 선생님께서는 4장의 도화지를 나눠주시면서 모둠 별로 힘을 모아 사람 그림을 완성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아이들은 도화지 한 장씩을 가져다가 크레파스와 색연필로 색칠을 했어요.

그림을 다 그리고 아이들은 4장의 도화지를 맞춰 보았어요. 그런데 비뚤빼뚤한 게 사람 그림이 꼭 도깨비 같아서 아이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었어요. 미술수업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책상을 대충 정리하고 우르르 손을 씻으러 세면대로 몰려갔어요. 손을 다 씻고 나서 친구와 장난을 치며 교실로 들어왔는데 항상 웃으시던 선생님이 무슨 일인지 얼굴을 찌푸리고 서 계셨어요.

“모두 교실바닥을 한 번 둘러보세요.” 선생님 말씀에 아이들은 교실바닥을 둘러보았어요. 크레파스와 색연필, 사인펜, 연필, 지우개, 휴지, 찢어진 도화지 등이 교실바닥에 널려져 있었어요. 거기엔 내 분홍색 크레파스 조각도 있었고, 내가 쓰고 버린 휴지도 있었어요.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고 아이들에게 질문하셨어요. 아이들은 동시에 쭈그리고 앉아서 바닥에 있는 자기 물건들을 챙기기 바빴고, 주인 없는 연필과 크레파스, 찢어진 도화지는 주워서 모두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아이들이 청소하는 모습을 계속 서서 지켜보시던 선생님은 모두 자리에 앉으라고 하셨어요.
아이들이 모두 앉자 선생님께서는 함께 생각해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자고 하셨어요. 그러시면서 모두 바른생활 38쪽 아껴 쓰는 생활을 펴라고 하셨어요. 책을 펼치자 선생님께서는 아껴 쓰는 생활에 대해서 책을 보며 질문하셨어요.

“숲은 우리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책상과 공책, 휴지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요?” “다시 재활용해서 쓸 수 있는 물건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쓰레기는 버려야 할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일이 있을까요?” 아이들은 손을 높이, 높이 들면서 선생님의 질문에 발표를 했어요.

아이들의 발표가 모두 끝나자 선생님께서는 또 말씀하셨어요. “여러분 모두의 말이 다 정답이에요. 하지만 여러분이 발표한 아껴 쓰는 생활과 환경 사랑을 제대로 실천은 하고 있는지 모두 생각해 보도록 하세요. 숲은 우리에게 맑은 공기도 주고 동물과 식물, 작은 곤충들이 살 수 있도록 보금자리 역할도 해주고 있으며, 우리가 쓰는 책과 공책, 연필도 선물해 주었어요.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했나요? 발표한 것처럼 행동했나요?”

아이들은 얼굴이 빨개졌어요. “숲은 나무들의 커다란 집이에요. 그런데 숲이 사라져 나무들이 집을 잃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숲을 지켜주기 위해 우리는 책도 깨끗하게 보고, 연필도 작아지면 볼펜 깍지를 끼워 쓰고, 휴지도 아껴 쓰면 되는 거예요. 다시 쓸 수 있는 거는 재활용하고 쓰레기는 꼭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나부터 실천하고 작은 것도 아껴 쓰면 숲은 앞으로 우리에게 더 많은 선물을 해줄 거예요. 어때요? 숲을 지키고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일이 결코 어렵지 않지요? 자, 그럼 오늘부터 모두 실천하기로 약속하고, 자기 물건에는 모두 이름을 써서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네”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책을 보니까 깨끗한 책상, 정리된 재활용 박스가 있는 곳엔 사람들이 웃고 있었고, 낙서와 긁힌 책상과 넘치는 쓰레기통엔 사람들이 찡그리고 있었어요. 선생님 말씀처럼 숲을 지키고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책상도 깨끗하게 사용해서 동생들에게 물려주고, 내 물건에는 이름을 써서 작아질 때까지 쓰기로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그럼 내가 할머니가 되고 또 내 아이가 할머니가 되어도 계속해서 우리 숲, 우리 지구는 아름다운 모습 이대로 우리 곁에 있을 테니까 말이에요.

엄마한테도 쓰레기를 버릴 때에는 재활용할 수 있는 건 분리수거를 잘 해야 숲과 지구를 지킬 수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우리 딸 환경파수꾼이네”하고 칭찬을 해주셨어요. 우리가 아껴 쓰고 재활용하는 습관을 잘 실천한다면 나무들의 집 숲도, 우리들의 집 지구도 아이들이 그린 조각 그림처럼 비뚤빼뚤하지 않고 잘 맞춰진 퍼즐처럼 곧고 푸를 것이에요.

임지수 나누리기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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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수
북인천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2-05 15:35:35
| 채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2-05 17:52:42
| 저도 아껴 쓰고 재활용하는 습관을 잘 실천해야겠어요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1-02-05 18:28:52
| 아껴쓰는 생활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특히 교실에서 활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에니메이션처럼 머릿속에 떠오르는 지수기자님의 실감나는 문장표현력이 돋보이는 동화인 것 같아요. 저도 사실 아껴쓰는 생활이 많이 실천되지 않고 있는데 더 열심히 물건을 아껴쓰고 환경을 살리자는 의지를 가져야 겠어요. 좋은 이야기 잘 읽고, 추천 꾸욱~! 누르고 갈게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2-15 13:16:39
| 저도 물건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마구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러면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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