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혜진 나누리기자 (안룡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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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설 명절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각 가정의 주부들은 쉴 틈도 없이 명절준비를 한다. 우리 엄마도 요즘 명절증후군으로 고생이다. 설날 전날에는 할머니 댁에 가서 노릇노릇한 전을 부치고 식구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엌에서 나오지 못한다.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이 명절이 다가오면 온가족이 모여서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고 차례도 지내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줄 알았다. 하지만 뉴스를 보니, 갑자기 밀려온 한파와 심각한 구제역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명절을 앞두고 고향을 찾기보단 동남아시아와 같은 따뜻한 곳으로 해외여행을 간다고 한다. 한파 때문도 있지만 긴 명절 연휴를 맞이해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선택한 것 같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현대 사람들은 명절의 참된 뜻을 모르고 지내는 것 같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명절을 연휴로 인식하고 있어, 정작 명절 날에는 차례를 지내러 집에 가기보단 놀러 다닌다. 그래서인지 우리 고유의 명절들이 사라져가는 것 같다.
나는 모든 가족들이 즐겁게 명절의 참된 뜻을 되새기며, 가족들의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명절에 중심이 되는 차례 준비가 요즘 들어 다양해지고 있다. 가정의 취향과 전통에 맞춰 색다른 차례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나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 오순도순 차례상을 준비하다 보면 지금까지 몰랐던 명절의 재미와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차례 준비를 할 땐 갖가지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을 내놓는데, 차례상 음식들 중에서 추가했으면 하는 음식들이 있다. 명절마다 차례를 지내는 이유는 조상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후손들이 잘 되게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조상님, 또는 평소 가족들이 좋아하던 음식이나 술을 차례상에 올렸으면 한다. 조상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정성스럽게 차례도 지낼 수 있고 이야기도 나누다 보면 멀어졌던 가족 간의 유대감도 두터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파를 피하기 위해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가기보단 명절날 따뜻한 가족들의 품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소혜진 나누리기자 (안룡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