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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규 기자 (서울언북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174 / 조회수 : 2557
지난 1월 30일(일), 개학을 하루 앞두고 겨울 방학 숙제를 정리하면서 독후감 한 편을 다시 읽어보았다. 과학 독후감 과제로 주어진 여러 책 중에 ‘얼음인간과 미라’ 라는 책은 제목부터 흥미로워서 책을 잡고 단숨에 읽어내려 갔었다. 우리가 아는 듯 하지만 잘 모르는 얼음과 눈에 대한 재미있는 과학 상식들이 쉬운 이야기로 풀어 실감나게 들어 있었다. 마침 날씨도 영하권에 계속 머물러 있어 밖에 나가 놀지도 못하였기에 딱 맞는 주제였던 것 같다. 나는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 함께 긴장하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한솔 초등학교의 방학이 시작되었다. 명훈이와 강철이는 한솔과학반이 있는 과학관에 갔다. 나는 언북과학탐구반과 무엇이 다른지 궁금하여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한솔과학반 친구들은 탐구 주제를 선정하기 위하여 치열하게 토론을 하였으며 결국 명훈이가 제안한 얼음에 관한 주제가 선정되었다.
한솔초등학교의 방학이 시작되었다. 명훈이와 강철이는 한솔과학반이 있는 과학관에 갔다. 나는 언북과학탐구반과 무엇이 다른지 궁금하여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한솔과학반 친구들은 탐구 주제를 선정하기 위하여 치열하게 토론을 하였으며 결국 명훈이가 제안한 얼음에 관한 주제가 선정되었다.
눈과 얼음은 인간이 이 세상에 존재하기 전부터 있어 왔던 자연의 것이지만 인간은 그것을 이용하기 위해 무한히 노력해왔다. 왜냐하면 기온이 올라가면 마치 요술처럼 사라져 없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 겨울에 흰 눈을 그대로 여름까지 보관하고 싶어 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었는데 그저 그 자리에 있을 뿐 그 느낌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무척이나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늘 그대로 주어지는 것 같지만 그것을 원하는 때에 가지기 위해서는 과학과 기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명훈이와 강철이가 냉동인간에 대한 영화를 보기로 하고 얼음인간과 미라에 대한 자료를 찾을 때에는 마치 나도 한솔과학반의 일원이 된 것처럼 흥분되었다. 안타깝게도 무고한 스파르탄이 죄수 큐어맨과 함께 냉동감옥으로 가게 되었을 때에는 내가 이야기 속으로 뛰어들어 큰 소리로 안 된다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고, 세월이 흘러 이들이 해동되고 스파르탄이 되살아나 큐어맨을 제압할 때는 정말 신이 났다. 또한 냉동시켜둔 인간이 시간이 흘러도 그 상태 그대로 있다가 해동하면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얼음 속에서는 나이도 먹지 않는 것일까? 또 살아있는 채로 냉동되는 그 순간의 느낌은 어떨지 생각하니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명훈이가 보고한 얼음인간 외찌는 알프스에서 발견된 석기시대에 살았던 원시인인데, 그는 자연이 만들어낸 자연미라로 실제 상태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으며, 충치가 하나도 없었고 중금속도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석기 시대에는 매우 맑고 깨끗한 공기와 물이 있었나보다. 어쩌면 문명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살았던 외찌가 우리보다 더 편안하고 행복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선진국에서는 냉동 인간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있다고 하며 실제로 미래의 발달된 의학으로 치료받기 위하여 냉동되어 있는 불치병 환자들도 있다고 한다. 오래 살고 싶고 영원히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실현될 수 있을까?그러나 아직까지 냉동 인간을 실제로 해동하지 못한 것은 과학적 문제도 있지만 가족관계,종교문제 등 사회적인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니 결국 과학이 과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흥미로웠다. 언제나 당연한 듯 열고 닫던 냉장고가 오늘따라 더 색다른 느낌으로 보인다.
신홍규 기자 (서울언북초등학교 / 4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