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메그니튜드 8.0을 보고
2011년 2월 3일 오후 12시 51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진도 6.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은 한국인 유학생 남매 2명을 포함, 사망자 165명,실종자 200명 이상이 발생한 큰 지진이었습니다. 이러한 뉴스를 접하면서 우리나라는 정말 안전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본 일본 애니메이션 도쿄 메그니튜드 8.0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 영화는 제 7회 메가박스일본영화제(2010) 개막작이며, 2009년 7월부터 후지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일본 TV시리즈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줄거리는 2012년 7월 21일 토요일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 진도 8.0의 큰 지진이 발생해서 순식간에 모든 것이 파괴되고 그러한 피해상황 속에서 주인공인 중학교 1학년 여학생 미라이와 그 남동생 유키가 겪게 되는 고난과 그것을 극복해내려는 의지를 그린 영화입니다. 아울러 남매간의 우애와 화해를 주인공인 미라이의 눈으로 잘 표현한 영화입니다. 방학을 맞아 심심해 하는 동생 유키를 위해 로봇전을 보러 갔던 미라이는 그곳에서 진도 8.0의 큰 지진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큰 피해를 입은 도시에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그 길에서 어린 아기의 엄마인 퀵서비스 배달원 쿠사카베마리의 도움으로 어려울 때마다 위기를 벗어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지진이 일어난 후의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했습니다. 특히 레인보우브릿지와 토쿄타워가 무너지는 장면과 여진으로 인해 계속해서 피해가 발생되는 모습은 실제인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잘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후반부에 큰 반전을 숨기고 있어서 지진에 대한 공포와 피해상황에 대한 자세한 묘사와 더불어 큰 감동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일본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보기도 했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영화를 통해서도 지진이 주는 피해와 그것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어떠해야 할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 영화 곳곳에선 지진 이후의 여진으로 인한 날씨변화와 추가 피해상황을 보여주고 그것에 적절하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극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으로 잘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친구들에게 정말 강추하고 싶은 숨은 보석과 같은 영화입니다. 지진이 직접적으로 환경 파괴로 인해 발생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기후의 변화가 심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 더욱 더 자주 발생하고 그 피해 규모도 더 커지고 있는 지진에 대한 대비를 더욱 더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지진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나라입니다. 지진에 대한 준비가 잘 되어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발생 할 수 있는 피해는 엄청나게 큽니다. 지진에 대비해 잘 설계된 건축물과 피해발생시 대피할 수 있는 요령 등을 늘 알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우 나누리기자 (오마초등학교 / 6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