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상한학교- 거짓말

"이 곳은 어디.. 나는 누구..."

영화 속에서만 들어 보았던 기억상실증 대사. 그런 대사를 내가 하고 있다. 기분이 좋지 않다. 앞에는 어린이가 울고 있다. 서럽게 울고 있다. 정말, 너무 서럽게. 나는 위로해주러 아이에게 다가가려고 하지만.... 그럴 수 없다. 움직일 수가 없다.

"으앙! 엄마. 으앙! 으아앙! 으앙! 엉아.. 엄아!"

그런데, 내 뒤로 이 한 겨울에 반팔 옷을 입고 있는 아주머니가 뛰어 가셨다. 아이는 더 크게 울었다.

"엄아.. 암마! 으아앙! 으아! 음마!"

그러다 지나가던 여자가 아이를 보았다. 그리고 아이를 데려갔다. 나도 여자를 뒤쫓았다. 여자의 집에 다다르자, 내가 뻔히 여자 앞에 있으면서도 여자는 당연하다는 듯이 나를 식탁에 앉히고 말을 꺼냈다.

"학생, 학생은 미래에서 왔죠? 당연히 놀랍겠죠. 제가 어떻게 당신을 보고도 놀라지 않는지, 그리고 뻔히 알고 있는지. 알고 싶나요? 사실 며칠 전 학생과 똑같은 어떤 학생 하나가 왔었어요. 깜짝 놀라 말을 걸었더니 학생은 말하더군요, ‘오늘은 몇 년 몇 월 몇일이지요?" 라고요. 전 1889년 3월 6일이라고 하였죠. 그 때 학생은 말하였어요. 자기는 지금으로부터 딱 백년 후인 미래에서 온 유라학생이라고요. 전 깜짝 놀랐고 믿기지 않았죠. 그러나 그녀는 미래에서 가져온 신기한 발명품, 핸드폰, 휴대용 라디오를 보여 주었죠. 그리고 쉬고 싶은데 하루만 자고 난 후에 모든 걸 털어놓겠다는 거예요. 전 당연히 잠자리를 주었죠.

그리고 다음 날 학생은 말해 주었죠.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 일어나 보니 이 곳은 과거였다고. 그러다 우는 아이를 보고, 저를 보고, 제 집으로 들어 왔다고 했죠. 전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애써 이해하는 척을 해 보았어요. 아! 그리고 그 학생, 잠자는데 이상한 이야기를 했죠. 살려줘, 살려줘, 무서웠죠. 그리고 바로 다음날, 학생은 떠나겠다고 하며 아무 것도 없이 밖으로 나갔죠.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춥지는 않을 거예요."

내가 말했다.

"그럼 울던 아이는 누구죠?"

"하하. 그 학생도 물어보았었죠. 이 아이는 상한이에요. 며칠 전 보시다시피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죠. 우리집 옆 이웃이었는데.... 그들은 도망쳤죠. 우리 마을이 못사니까, 더 잘사는 마을로 도망갔죠, 우리 몰래. 고마웠다는 소리 없이! 거기에 아이까지 두고! 정말 나빠요. 음, 아마 두번째 질문은 이거죠? 유라는 어디로 갔나요? 그 학생은 어디갔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런 말은 들었죠. ’북쪽으로 걸으면 사라 신전에 도착하는군.‘ 세번째는, 아마도 그런데 왜 지금 유라와 제가 경험한 일이 같죠? 그건 이 세상은 몇천 년에 한 번, 시간에 착오가 생기죠. 그 착오가 잘못되면 세상이 멸망할 수도 있죠. 그런데 올해는, 이런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해요. 그래서 학생이 온 바로 오늘, 착오가 온 거예요. 이건 분명하답니다. 게다가 이 마을에는 그와 관계된 전설까지 있다니까요? 이 마을에 최소 오 년 이상 산 사람은 모두 알거예요. " 비가 쏟아지는 날, 하늘의 해가 세 개가 될 것이오. 그날 한 명의 전사가 더이상 이런 착오가 생기지 않도록 세상의 질서를 맞출 터이니." 정말 웃기지 않나요? 어! 그 전사가 학생이 아닐까요?

이런 세상은 처음 본다. 모두 거짓말 같다.

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5학년)

양정엽 호수초등학교 / 6학년 2011-04-15 20:15:13 | 정말 미스터리하네요! 최윤서 서울영등포초등학교 / 5학년 2011-04-17 12:48:56 |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괴상한 학교라고 제목을 붙이셨는데 왜 괴상한 학교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