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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 독자 (저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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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반드시 현실이 된다 - 저동초 교장선생님 인터뷰


3월 30일 저동초등학교 교장실에서 홍옥자 교장선생님을 인터뷰하였습니다. 홍옥자 교장선생님께서는 저동초등학교에 글벗누리(저동초등학교 도서실), 영어 체험실, 학교숲 등을 새로이 만드셨습니다. 학생들을 위해서 3기 운동을 만드셨습니다. 다음은 교장선생님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백지은(이하 백) : 왜 교장선생님이 되고 싶으셨나요?

홍옥자 교장선생님(이하 홍):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어렸을 때 장래희망도 선생님이었어요.



백 : 제일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나 제자가 있으신지요?

홍: 제일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중학교 3학년을 다닐 때, 역사 선생님었지요. 그 선생님은 항상 반을 운영하면서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10월 대혁명, 프랑스 혁명, 불의 발명 등 역사적 사건과 결부를 시켜 설명하셨어요. 아이들이 싸우면 6.25 전쟁에 대해 설명하시기도 하고, 일이 잘 해결이 되었을 때는 역사 사건 중에서 잘 해결된 일화들을 끌어다가 설명을 하시는 등 반을 즐겁게 이끌어가셨지요. 중학교 3학년 때는 꿈이 많고, 희망도 있고 굉장히 즐거울 때였지요. 그 때 하나 하나의 역사적 일들을 학급의 일과 연결해 운영하셔서 더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에도 남고 존경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는 내가 6학년을 맡았을 때, 아이들 중에서 싸움도 잘 하고 말썽꾸러기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가출을 했던 일이 있었어. 그 애를 찾으려고 두 달간을 집에도 가지 못하고 우리반 아이들을 데리고 동네에 있는 오락실이나 이런저런 곳을 다 찾으러 다녔어요. 결국에 그 아이를 찾아서 학교로 데려왔던 일이 기억나요. 또 가르칠 당시에는 평범한 아이라 잘 기억을 못했는데, 어른이 돼서 내가 교장선생님이 되었을 때 나를 찾아온 제자들이 있어요. 파주초등학교에서 가르쳤던 제자들인데 이제 40살이 넘었어요. 아저씨들인데 아직도 만나서 옛날 이야기도 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지요.


백 : 재직하셨던 학교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은 어디신지요?

홍 : 저동초등학교지요.

백 : 학교 숲, 글벗누리 도서관, 영어 체험실, 학교 안팎 리모델링 등 교장 선생님 덕분에 저동초등학교가 많이 발전할 수 있었는데 어떻게 이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있으셨는지 참 궁금해요.

홍 : 저동초등학교에 교장으로 발령을 받고 처음 왔을 때 우리 학교 도서관이 참 열악했어요. 책을 읽고 싶은 친구들이 참 많았는데 도서실이 너무 작았어요. 그래서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이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도서관을 참 멋지게 지어주자,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도서관에 와서 책도 읽고 독후활동도 하고 또 도서관에서 자기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선생님의 첫 번째 목표였어요. 그래서 시청과 교육청 등과 협의해 도서관을 만들었어요.

그 다음에는 학교숲을 만들었지요. 요즘은 아파트나 단독주택에 주로 살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접해야 할 녹색 환경이 부족하지요. 그래서 학교숲을 만들어 아이들이 관찰도 하고 꽃 피는 것도 보고 자연환경에 대한 것도 공부하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정서적으로 안정도 될 수 있도록 했지요.

영어체험실이나 과학실 컴퓨터실 등도 어떻게 하면 우리 저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정말 생생한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까,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보니 만들게 되었지요. 이렇게 하나둘씩 추진하다 보니 학생들이 좋아하는 환경들을 만들게 된 거지요.
영어체험실은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지요. 그래서 프로그램도 만들고 엄마들에게 도움을 받아서 방학 때부터 연수도 하고 엄마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여러 가지 코너도 꾸미고 필요한 준비물도 챙겼어요. 한달에서 두달 정도는 사전 계획을 세워서 진행했지요.

어떻게 하면 저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저동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는 딱히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많은 경험도 할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게 될까? 등의 고민을 했어요. 그리고 가고 싶은 학교, 즐겁게 공부 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어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보니, 많은 일을 할 수 있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학교가 저동초등학교가 된거지요. 여러분들도 기억에 남고, 가장 사랑하게 되었어요.


백 : 저동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세요?

홍 : 희망을 가지면 반드시 정말로 현실이 된다! 꼭 꿈과 희망을 갖고, 실현시키기 위해서 내가 갖고 있는 소질을 잘 찾아 많이 노력하길 바랍니다. 우리 저동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커서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주는 게 제 소원이고요. 그래서 꿈과 희망을 갖고 정말로 노력하면 현실이 된다는 것, 꿈과 희망을 가지면 정말로 이루어 진다는 것을 알고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백 : 다른 학교에는 없는 3기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홍 : 교실에서는 앉기- 공부하는 준비를 미리 하라. 앉아서 친구와 조용히 소근소근 이야기해요.

복도에선 걷기- 막 뛰다가 넘어지고 다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다른 반이 공부 할 때 방해를 하고, 남에게 방해가 되면 안되잖아. 그래서 남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주기 위해서 복도에선 걷기를 해야 합니다.

운동장에서 뛰기-어떤 친구는 복도에서 신나게 뛰다가 운동장에 나가서는 그냥 가만히 앉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흙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거예요. 그죠?
그래서 운동장에서는 신나게 뛰기, 복도에서는 걷기, 걸어서 친구들이 다치지 않고 서두르지 않고, 또 교실에서는 앉기. 이렇게 3기 운동을 만들게 되었어요.


백 : 이제 몇 개월 후면 정년 퇴임이라고 하시던데, 느낌이 어떠세요?

홍 : 내가 정말 열심히 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주고 싶어요. 끝나고 나면 내 인생을 찾아서 할 수 있는 일, 못했던 일 등을 찾아서 즐겁게 할 생각이에요.


백 : 정년 퇴임 후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홍: 지금 연세대학교 사회대학원에서 작년부터 6개월 동안 동화구연을 공부했어요. 색동회에서도 동화구연을 공부하고 있어서 1급 자격증을 딸거예요. 그 자격증을 따면 도서관이나 노인복지관이나 아니면 홀트 등의 기관을 다니면서 봉사활동으로 동화구연을 하려고요.


백 :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홍 : 청와대 어린이 기자가 참 기특하고 자랑스러워요. 작년에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이 됐다고 이야기 들었을 때, 우리 저동초등학교 학생들 중에서 이렇게 훌륭한 친구가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기자의 기초가 되잖아요? 또 자기가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단계이고요. 그 단계에서 끝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교장선생님과 인터뷰를 도와준 저동초등학교의 김서연 친구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백지은 독자 (저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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