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루 기자 (옥계동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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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은 세계공정무역의 날이다. 우리 가족은 생협에서 열리는 공정무역 현판식에 참여하였다. 우리 엄마와 조합원 이모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공정무역으로 구입한 커피와 코코아를 제공해주며 공정무역을 소개하였다. 나도 공정무역을 알리는데 한몫하기 위해서 지나가는 언니, 오빠들에게 코코아를 타주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정무역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나도 옛날에는 공정무역을 잘 몰랐지만 엄마가 생협을 하면서 나에게 설명해주셨다.
공정무역은 일을 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다. 이런 소비를 하는 사람을 ‘착한 소비자’라고 한다.
생협에서 공정무역을 하여 구입하는 식품은 커피, 코코아, 초콜렛, 후추 등이 있다. 카카오를 따는 노동자 중에서는 어린이 노동자들도 있는데 하루 12시간을 카카오를 따며 보낸다. 그런데 그 어린이 노동자들은 하루 일당이 20원인데 그만한 카카오로 만든 초콜렛은 1000원에 판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어린이 노동자들은 자기가 만든 초콜렛을 한번도 못먹어 봤다는 것이다.
또 다른 어린이 노동자는 축구공을 만드는 일을 한다. 그 아이는 하루 일당이 300원인데 축구공을 팔 때는 15만원에 판다. 이외에도 세계에는 힘들게 일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착한 소비를 하면 노동자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다. 착한 소비 상품은 친환경적인 제조방식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그 상품을 먹는 사람도 건강이 좋아진다.
다행히도 생협 외에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착한 소비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면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공정무역으로 들여온 물건을 살 수 있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멕시코 커피재배 농부가 한 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원조가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거지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정당한 가격으로 우리의 커피를 구입하기만 한다면 원조 없이도 우리는 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한 소비자가 되면 좋겠다. 푸른누리 기자들도 공정무역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착한 소비가 되어 보기를 바란다.
신미루 기자 (옥계동부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