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오는 소리

"풀잎아, 얼른 일어나야지! 오늘 소풍이잖니!"

"하음...으악!! 오늘 소풍이지!"

"에휴..그것도 잊고 있었니? 호호, 엄마가 김밥을 맛있게 싸놨으니 얼른 가지고 학교 가야지"

"네에! 하아음..."

요즘따라 더 졸린 것 같습니다. 역시 봄이 오나봐요! 그런데 어떻게 오늘같이 즐거운 날까지 늦잠을 잘 수 있지? 에휴!

"자! 도시락이다, 엄마가 김밥이랑, 과일이랑 음료수를 넣었으니까, 친구들이랑도 나눠먹거라"

"네! 엄마"

오늘은 봄소풍을 가는 날이다! 한강으로 소풍을 가는데, 꽃구경도 하고, 너무 좋을 것같다!

"풀잎아! 오늘 우리 봄소풍 가잖아, 네 이름처럼 예쁜 풀잎이 있겠지? "

"히히, 그러게 소현아. 너도 김밥 싸왔니?"

"아니, 나는 유부초밥 싸왔다!"

"우와! 니네 어머니의 유부초밥 솜씨는 대단하시잖아! 나도 좀 나눠주라"

"알겠어! 물론이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벌써 한강에 도착했다.우와! 저 예쁜 벚꽃들 하며 개나리, 그리고 진달래! 정말 봄인 걸 실감할 수 있었다!

"풀잎아! 저 벚꽃들 너무 예쁘지 않니? 조그만게 너무 귀엽잖아!"

"맞아! 마치 나비들과 꽃들이 다 서로 다과회라도 여는 것 같지 않아?"

"이럴 땐, 동화를 쓰고 싶다니까!"

"맞아!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은 동화로 남겨놔야지!"

"여러분! 한강에 도착했으니, 자유시간을 주겠어요! 1시간 후에 여기에서 모두 모이도록 해요"

"네에! 선생님!"

"우리, 꽃 구경하러 저기로 가자!"

"그래! 좋은 생각이야!"

그리고 우리는 꽃들이 만발한 곳으로 가서 향기를 맡으며 즐거워했다.

"소현아! 저기에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니?"

"그러게! 아까부터 계속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속닥속닥거리는게 말이야."

"우리 조용히 하고 그 소리를 들어보자!"

"라라라라랄랄"

"어어? 속닥이는 게 아니라 노래를 부르는 거였네?"

"그런데, 너무 아름답게 부른다!"

"누가 부르는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도 함께 불러보자"

"랄랄랄랄라 랄랄랄랄라"

"어? 거기 누구 있나요?"

갑자기 그 노래하던 목소리가 멈추고 가느다란 목소리가 우리에게 물었다

"히히! 안녕하세요, 우리는 풀잎이랑 소현이라고 해요 지금은 소풍 중이구요. 그런데 누구세요?"

"호호호, 저는 봄의 요정이랍니다. 이 세상에 봄을 알려주기 위해 이렇게 노래를 부르지요. 더 자세히 들으면 나무들도, 꽃들도 나비들도 모두 봄을 축하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지요. 그런데 그 목소리를 듣다니, 여러분은 순수한 어린이들인가봐요!"

"고마워요~ 그런데 요정님은 어디에 계시는 거예요?왜 안보이는거죠?"

"자세히 보세요, 벚꽃나무 위에 있잖아요~"

"아아아아. 그렇구나! 우와~ 요정님 너무 예쁘세요"

"호호호. 감사해요, 그런데 이제 저는 떠날 시간이예요, 얼른 세상에 봄을 알려줘야하거든요"

"아...그렇구나...그런데 아쉽다"

"저도, 아쉽네요~ 그렇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

"네에에!"
"여기, 제가 선물을 하나 드릴께요, 그럼 안녕!"

"안녕히가세요 요정님!"

"이거봐바 소현아 너무 예쁜 꽃반지야!"

"진달래도 있고 개나리도 있잖아?"

"히히! 나음에도 요정님을 만나고 싶다"

"그러게!"

그 요정님이 불러준 노래는 너무 아름다웠다. 마치 봄이 오는 소리처럼 예뻤다. 내년 봄에도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겠지? 얼른 듣고 싶다. 여러분도 봄의 소리를 듣고 싶다면 귀를 귀울여 보세요, 주위의 나무들과 꽃이 부르는 노래를 들을 수 있을거예요.

허지성 독자 (서울잠원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