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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정 독자 (서울탑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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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에 다녀와서


4월 13일 해외안장 애국선열 유해봉환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에는 출근하려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그러나 이중에 오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이며, 현충원에서 해외안장 애국선열 유해봉환식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국립 현충원에서는 독립을 보지 못하고 수명을 다하신 애국선열과 독립 후에 대한민국이 아닌 외국에서 돌아가신 애국선열 분들의 유해를 현충원에 봉환을 하는 행사가 열렸다. 국화꽃 아래에 놓인 이분들의 유해와 넋을 기리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현충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고, 분위기 또한 엄숙했다.

빛바랜 사진 속에 애국열사들의 모습은 그동안 많은 세월이 흘렀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하얀 국화꽃으로 둘러쌓인 이분들의 사진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립현충원에서 편히 쉬기를 바라는 마음에 간절한 기도도 드리고 묵념도 했다.


대통령 내외분이 참석하셔서, 그 분들의 유해를 태극기로 감싸주었다. 대통령 할아버지도 나와 똑같은 마음으로 애국열사의 유해에 태극기를 덮어 주고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를 위해 열심히 사신 분들은 그분들의 후손까지 대접을 받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통령 할아버지는 유족들에게 악수를 하시며 인사를 나누셨다. 훌륭하신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형제를 두신 분들의 후손에 대한 예와 존경을 표현하고, 그분들의 민족에 대한 사랑과, 애국심의 경의를 그 후손들에게 표현하는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오늘 유해를 봉환하신 분들은 총 여섯 분이다. 먼저 송석준 선생님은 안창호 선생님과 함께 나라 잃은 교포들의 권익단체인 ‘공립협회’를 창립하셨다. 최능익 선생님은 항일독립운동에 참여하시고, 조선의용대 미주후원회를 조직하셨다. 이정호 선생님은 조선의용대에 입대하고, 임시정부의 국제적 승인을 얻기 위해 적극 활동하셨다. 정명 선생님은 학도병으로 일본군을 탈출하여 한국광복군에 입대하고, 한미합동작전에 관한 협약을 맺는 데 기여하셨다. 김백평 선생님은 독립선언서 200매를 받아 비밀리에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3월1일 탑골공원에서 대한 독립을 선언하는 계획을 알리고, 독립만세 시위를 벌이다가 일본경찰에 체포되셨다. 마지막으로 장용호 선생님은 미국으로 건너가 대한인국민회에 참여하고 독립운동을 위해, 애국공채금을수합하여 임시정부와 구미위원부에 송금하는 등의 활동을 하셨으며 고려국민당에도 참여하여 활동하다 피살되셨다.

이분들의 이력을 하나하나 읽어 갈 때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많은 분들이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자신의 재산과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 분들의 유해 봉환식에 참석할 수 있는 영광이 나에게 주어짐에 감사했다.


우리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지 않았다면 피살되거나, 옥거를 치르는 일은 없었을 거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또한 일제시대 때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일하신 분들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이분들 중에는 고향이 북한 평안북도, 평안남도인 분들도 있었다. 북한이 고향인 분들 중에 독립이 되기 전에 돌아가신 송석준 선생님은 우리나라가 남과 북 둘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면 어떤 생각을 하실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세정 독자 (서울탑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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