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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호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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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기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9 / 조회수 : 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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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군의 방귀 사건 -마지막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푸른누리 9시 뉴스의 유진입니다. 오늘은 최근 오븐 양의 등장으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양파 군의 방귀 사건 1차 공판 결과는 지금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많은 언론의 기자들이 몰려 와, 판사 김평등 씨, 그리고 오븐 양과 브레드 씨, 양파 군, 당근 군과 사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박 기자와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 기자!

*

네, 현장에 나와있는 박채소 기자입니다. 현재 이 기자 회견장은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몰려온 기자들과 카메라맨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이 사건의 가해자들과 피해자에게 몰려드는 취재진들의 열기로 뜨겁습니다.

가해자들과 피해자들은 서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도 판사 김평등 씨는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앗, 저기 오븐 양이 있는데요, 가서 인터뷰 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TVS 방송국 푸른누리 9시 뉴스에서 온 박채소 기자입니다. 몇가지 질문을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오븐 양이 마지막에 자신이 진짜 가해자라고 주장하였는데, 벌을 받을까 두렵지 않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이 가뿐한 걸요. 저 때문에 받았을 양파 군의 상처에 비하면 제가 받는 벌은 아주 작은 일에 불과합니다. 전 제가 자백했고 그 덕분에 가해자로 지목받은 다른 분들이 무죄를 인정받고 양파 군도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면 어떤 벌을 받든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네, 그렇다면 공판의 결과에 대해 조금 힌트를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그건 안 됩니다. 저도 당장 발표하고 싶지만 그건 제가 맡은 일이 아니고, 절대 이야기하면 안되는 게 규율이기 때문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공판이 끝난 후, 벌을 받는다면 벌을 받고 나서 그 후는 어떻게 살아가실 생각인가요?
"만약 징역형을 받아 감옥으로 간다면 참 유감이겠지만 상관은 없습니다. 징역형이든 그냥 작은 벌이든 벌을 받고 나선 프리바게트에서 나와 직장을 구할 생각입니다. 음식을 만드는 가게는 말구요. 평범한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하다 짝을 만나 결혼을 하고 평범한 엄마가 되어 살아가고 싶습니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 이 말씀이시군요. 그렇다면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간다고 하여도 인터넷이나 길거리에서 많은 비난을 받을 수 있으실 텐데, 그 상처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만약 그것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지신다면 어떻게 극복하실 생각입니까?
"물론 그 정도 상처까진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전 비난을 받는다고 해도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당돌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제가 계속해서 노력하다보면 나중엔 사람들도 저의 진심을 알아 주겠죠."
아직 대학생이신데도 불구하고, 깊은 생각을 하시네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인터뷰에 응하여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네, 보셨듯이 오븐 양은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어떤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네! 드디어 판사 김평등 씨가 마이크를 잡으셨습니다. 플래시 세례가 터지기 시작하는데요, 드디어 입을 여셨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리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이곳은 법원입니다. 기자 회견장이라도 법원 안에 있는 곳이니, 정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인터뷰 시간과 포토 타임은 공판 결과 발표 후 다시 드릴 예정이오니, 카메라맨 분들과 기자 분들은 자리에 착석하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흠, 흠."

판사 김평등 씨의 말에 모든 취재진들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지금 이 곳에서는 기자들의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양파 군의 방귀 사건 1차 공판 결과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공판 초기에는 각 가해자들과 변호사들 간에 대립이 계속해서 일어났습니다. 서로가 명백하다고 외치고 작은 몸싸움까지 일어났었습니다.

그러나 오븐 양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고, 모두들 싸움과 소리지르는 것을 멈추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양파 군은 자신이 유통기한이 없다는 걸 미리 확인하고 다른 빵을 샀어야 한다고 하였고, 브레드 씨는 너무 바빠서 오븐 양의 잘못을 미리 눈치채지 못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당근 군은 다른 사람의 누추한 모습을 함부로 인터넷에 올린 것을 반성하였으며, 오븐 양은 자신이 양심에 찔리는 짓을 한 것을 사죄하였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 본 결과, 오븐 양이 제일 죄가 많은 것으로 인정되어 가해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죄가 인정되려면 피해자가 가해자를 고소해야 하는데, 양파 군은 이미 지난 일이라며 자신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하면서 오븐 양을 고소하지 않았고 앞으로 그런 빵을 만들지 말아달라는 부탁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가해자들이 무죄로 풀려났고, 양파 군의 정신적, 신체적 피해는 각 가해자들이 조금씩 돈을 나누어 양파 군에게 주기로 하였습니다.

양파 군의 방귀 사건 공판은 이것으로 끝이 났고, 이젠 아무 가해자도, 아무 피해자도 없습니다!"

유진 기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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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8-05 16:45:12
| 결국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에요. 아무런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으니 까요.
노지원
반석초등학교 / 6학년
2012-02-01 23:41:21
| 진짜 기사 잘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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