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75호 1월 19일

편집진칼럼 추천 리스트 프린트

손정인 푸른누리 편집진

추천 : 547 / 조회수 : 9560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어린이 시인들이여, 낭만을 노래하라!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시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1922년 발표된 김소월 시인의 <엄마야 누나야>라는 시이지요. 아름다운 가락의 노래로도 만들어져 더욱 유명한 시입니다. 이 짧은 단 4줄의 글이 시대를 초월하여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요? 세상을 짧게 함축하여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언어! 이것이 바로 ‘시’의 힘입니다.


요즘 푸른누리에서도 동시 열풍이 강합니다. 많은 기자들이 어린이만의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본 세상을 아름답게 표현하여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고 있지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우리 푸른누리 기자들은 객관성과 정확성이 높아야 하는 기사와 감성과 감정을 노래하는 동시, 성격이 완전히 다른 이 두 분야를 소화해내는 만능재주꾼들인 것 같습니다. 이번 호 칼럼에서는 동시를 어떻게 하면 더 잘 창작할 수 있는지 몇 가지 TIP을 알려줄게요!


TIP 1. 가까운 곳에 보물같은 글감들이?!
시를 짓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글감 찾기입니다. 그런데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글감을 찾지 못해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글감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여러분 주위의 모든 것들이 아름다운 동시로 태어날 수 있는 빛나는 원석이랍니다. 머리 감다가 빠진 내 머리카락, 발톱을 깎다 저 멀리 날아간 내 발톱, 아침마다 내 코를 자극하는 맛있는 엄마표 된장찌개 등 너무 흔한 일상이기에 쉽게 지나쳐 버렸던 일들이 재미있고 감동적인 시의 글감이 될 수 있습니다. 반짝반짝 여러분의 일상 속에 숨겨진 원석들을 찾아 아름다운 보석으로 만들어보세요!


TIP 2. “넌 누구냐?!” 낯설게 바라보라!
시는 짧은 글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무기가 있어야 합니다. 시선을 얻어야 그 다음 마음을 얻고, 그것이 감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지요. 그 무기로 가장 좋은 것이 바로 ‘낯설게 바라보기’입니다. 여러분은 ‘사과’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맛있는 과일? 붉은색?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시각으로 시를 쓴다면 그만큼 다른 이의 시선을 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라며 관심을 얻을 수 있겠지요. 최승호 시인의 경우 사과를 ‘애벌레가 살고 있는 지구’로 바라보았습니다. 사람이 사과를 베어 먹는 것이 애벌레의 지구를 붕괴하는 것이라는 접근으로 시작하는 이 시는 많은 주목을 받았지요. 이처럼 글감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보다는 나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낯설게 바라보기 바랍니다. 이것은 단순히 시를 잘 짓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창의력도 쑥쑥 키워줄 거예요!


TIP 3. 비유하고 또 비유하라!
비유법을 사용하면 시가 더 아름답고 풍요로워집니다. 단조로운 문장도 어떻게 비유하냐에 따라 얼마든지 아름다운 시의 한 구절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김영랑 시인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라는 시를 예로 들어봅시다.


보이는 그대로 돌담에 내리쬐는 햇살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그 모습을 속삭인다고 비유하여 시적인 상황을 극대화시켜주고 있습니다. 풀 사이에서 흐르는 샘물 역시 웃음짓는다는 비유로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이렇게 생명이 없는 것들을 속삭이고 웃음짓는 사람처럼 비유하니 더욱 생동감 넘치는 시가 되었지요? 비유는 시 안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더 많은 독자들과 여러분의 시가 서로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놀라운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은유법, 의인법, 활유법, 직유법, 의태법, 의성법 등 비유법에 속하는 여러 표현법들을 공부해보세요! 여러분은 어느새 멋진 어린이 시인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TIP 4. 싹뚝싹뚝 사족(군더더기)을 잘라내라!
시는 산문과 다릅니다. 필요 없는 조사나 서술식 문체들은 잘라내고 운율을 살린 문장으로 작성해보세요. 아래 표를 한 번 봅시다.


‘새들이 구름 사이를 헤엄쳐 다닙니다.’라는 서술식 문장보다는 군더더기를 덜어낸 것이 훨씬 시적으로 느껴지지요? 아래 문장 역시 불필요한 조사를 잘라내니 더 시다운 문장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한 번 더 ’입을 뻐끔거리는 외눈박이 물고기‘로 바꾸어준다면 더욱 좋은 시의 구절이 되겠지요? ’A가 ~한다.‘보다는 ’~하는 A‘ 형태의 구절이 더 좋은 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답니다. 이처럼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변화를 주느냐에 따라 시 전체의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 기억하세요!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이 시는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입니다. 짧지만 강렬한 이 시를 읽고 많은 이들이 마음 속 뭉클함을 느끼며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이렇게 서로의 생김새와 생각은 다르지만 시 한 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시는 시대를 초월하고 남녀노소를 초월하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꿈나무인 여러분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많은 이의 가슴 속에 남아 감동을 전하는 아름다운 시 한 편처럼, 여러분도 누군가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시같은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푸른누리 파이팅!

손정인 푸른누리 편집진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희건
선유중학교 / 1학년
2011-12-11 15:37:16
| 다시한번 동시쓰기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윤랑
신기중학교 / 1학년
2011-12-09 16:41:51
| 시를 쓸때 잘 생각하며 쓰겠습니다. 시를 쓰려면 아주 거창하게 써야 할것만 같았는데 이렇게 자세히 가르쳐 주시니 다음에 시를 쓸때는 열심히 가르쳐 주신대로 해서 누군가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정예빈
감천초등학교 / 6학년
2011-11-09 21:49:23
| 시를 잘 못 써서 시 한 편을 쓸 때마다 "시를 어떤 주제로 써야 할까? 이 말은 무엇에 비유 해야 할까?" 하며 정말 오랫동안 고민 했는데, 이제서야 시를 잘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되었네요~^^
조서연
서울원촌초등학교 / 6학년
2011-11-02 18:41:31
| 동시를 쓸때 마다 부족한 생각이 들었는데, 고맙습니다
한지민
성김대건한국학교 / 6학년
2011-11-02 03:11:41
| 얼마전 미 동북부 글쓰기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내년에는 가르침을 받아 좋은 결과 내겠습니다.
기현지
금성초등학교 / 6학년
2011-10-31 23:53:51
| 저는 동시 짓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기사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허린
원광중학교 / 1학년
2011-10-31 20:30:52
| 사소한 것 하나도 동시의 질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 있겠군요. 좋은 조언 감사하구요, 앞으로 좋은 시를 많이 써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수현
삼봉초등학교 / 4학년
2011-10-31 17:40:17
|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었어요~~다음에 시 써서 올려볼께요~~
윤상일
서울논현초등학교 / 5학년
2011-10-31 08:34:55
| 시 쓸때 도움이 되겠어요. 저도 시를 좋아해요.
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1-10-31 06:53:46
| 저는 동시를 잘 쓰지 못하는데요. 좋은 글을 올려주셨네요. 다음호 기사에는 용기내서 도전해볼까 합니다. 쉽지 않겠지만요. 기사 감사합니다.
박현지
여수중앙여자중학교 / 1학년
2011-10-30 19:35:33
| 좋은 글감을 찾으면 멋진 시를 쓸 수 있는것을 알았어요.
윤상일
서울논현초등학교 / 5학년
2011-10-30 09:42:04
| 기사로 시 쓸때 많은 도움이 되요.
황승범
반송초등학교 / 6학년
2011-10-29 23:41:50
| 글감을 먼저 찾으면 그리고 좋은 글감을 찾으면 좋은 시를 쓸 수 있다는 말씀 명심하고 세상을 보겠습니다.
최민준
서울송전초등학교 / 6학년
2011-10-29 19:52:28
|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시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비유하고 또 비유하고, 군더더기를 잘라내고...명심하겠습니다.
이유진
성남신기초등학교 / 5학년
2011-10-28 21:13:45
| 감사합니다~
동시를 잘 쓰기 위해 노력할께요
이화민
서울창도초등학교 / 6학년
2011-10-27 15:01:42
| 시에 대해 자세히 알았습니다.
장제우
서일중학교 / 1학년
2011-10-26 21:35:28
| 감사합니다. 어떻게 하면 동시를 잘 쓸 수 있으까 항상 고민하고 있었는데 고민이 전부 날아간 것 같습니다.
변여진
안양부안초등학교 / 5학년
2011-10-26 18:34:59
| 꾸~벅 감사합니다. 편집진님.
좋은 글 올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저도 동시를 한번 지어서 올려볼까해요.
강현규
서울개원초등학교 / 5학년
2011-10-25 23:11:09
| 잘 스크랩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곽사라
오산초등학교 / 5학년
2011-10-25 20:51:25
| 한번쯤 동시를 써 보고 싶은데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동건
삼봉초등학교 / 6학년
2011-10-25 18:22:43
|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윤상일
서울논현초등학교 / 5학년
2011-10-25 07:56:58
| 잘 알겠습니다!
김민주
매현중학교 / 1학년
2011-10-24 18:15:43
| 편집진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열심히 동시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은빈
호성중학교 / 1학년
2011-10-24 15:30:57
| 군더더기 없이 동시쓰는법 명심할께요.
감사감사~~~~
곽채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2011-10-23 12:46:29
| 4가지를 명심해서 낭만적인 시를 쓰고록 노력하겠습니다.
   1 | 2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88/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