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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호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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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은 기자 (인천효성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93 / 조회수 : 1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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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단지 DMZ

10월 24일, 학교에서 아침조회 시간에 서부교육청에서 주관한 향토체험 발표사례로 상장을 받고 부상으로 도서상품권을 받아 희망의 단지 DMZ를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DMZ는 내가 가장 궁금해 하고 시간을 내어 꼭 가야할 곳 중 하나이다. 이 이야기에서 용이가 다니는 학교는 대성동 초등학교인데 이 대성동은 군사분계선에서 약 400m 떨어져 있고, 북한의 기정동과는 1Km 떨어져 있다.

실제로 몇 해 전에 주민이 도토리를 줍다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납북 되었다가 5일 만에 돌아왔다고 한다. 그만큼 거리가 매우 가깝다는 것이다. 그래서 납세 의무와 병역 의무도 면제 받는다.
이유는 비무장지대 DMZ남쪽이 유엔군사령부의 관할이기 때문이다. 농사지을 땅은 있어도 토지 소유권은 없다. 대성동의 출입절차는 매우 복잡한데 들어오려면 일주일전에 접수를 해야 하고 나갈 때에도 오후 5시까지 나가야한다. 물론 잠도 자지 못한다. 또한 대성동의 주민이 되는 것도 복잡한데 그 곳에서 1년 8개월을 살아야 주민이 될 수 있고, 예전부터 그 땅에서 살았던 사람들과 외지에서 시집온 며느리만 주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시집간 딸은 주민이 될 수 없다.

이만큼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는 DMZ, 그 안과 주변에는 어떤 생물들과 어떤 문화재가 있을까? 우선 DMZ는 생태계의 보물창고이다. 약 60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데다 비무장지대 DMZ와 민통선 북쪽지역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고, 지뢰도 많이 묻혀 있기 때문에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한반도의 2900종 이상의 식물가운데 3분의 1이 DMZ에서 발견될 정도이다. 또한 멸종 위기종인 반달가슴곰, 고라니, 저어새 등이 서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DMZ 안에는 어떤 문화재가 있을까? DMZ는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도 5,000년 동안 우리의 삶의 터전이자 역사의 현장이었다. 인류초기의 생활모습이 남아있는 선사시대의 유적부터 삼국시대의 옛 성터, 궁예가 세운 태봉국의 흔적, 조선시대의 가슴 아픈 흔적 등 선사시대부터 고대, 중세를 거쳐 근, 현대를 아우르는 유적지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그래서 비무장지대 DMZ는 우리의 과거, 현재가 고스란히 담긴 역사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무장지대 유적조사는 1991년에 이르러서야 시작되었다. 막연히 전쟁과 관련된 흔적만을 떠올리던 그 곳에 우리의 소중한 역사문화 유적이 강원도에 241건 경기도에 450여건등 모두 691건이나 된다. 이것은 자연 환경 만큼이나 소중히 여겨야 할 우리의 유산이다. 이것들을 무분별하게 관광지로 개발하기 전에 먼저 그 역사적 가치와 중요도를 알아야겠다.

DMZ와 그 주변에 있는 유적을 자세히 소개한다.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변에 있는 구석기시대의 유적이다. 1978년 처음 발견되어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데 주먹도끼, 사냥돌, 주먹찌르개, 긁게, 혹날, 찌르개등 다양한 종류의 석기가 발견되었다. 신라경순왕릉도 있는데 신라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의 무덤으로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에 있다. 신라의 수도인 경주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 유일한 신라 왕릉이다. 나라가 망한 뒤에 만들어서인지 매우 소박하다.

호루고루성은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에 있는 삼국시대의 성터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어서 고구려와 신라와 당나라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여졌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한국 전쟁 때는 북한의 전차부대가 강을 건너기도 했다. 서곡리 고려 벽화 묘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서곡리에 있는 고려시대 귀족의 무덤이다. 무덤 안에 그려진 벽화를 통해 고려말기 인물화와 의복 등을 알 수 있어서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군사보호구역에 있어 일반인은 볼 수 없다. 허준 묘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명의이자 동의보감을 쓴 허준의 묘로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에 있다. 1991년 가을에 발견되었는데 당시는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하였다.

반구정은 조선세종 때의 학자 황희가 벼슬에서 물러난 뒤 여생을 보낸 정자이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 임진강 변에 자리하여 앞에는 널찍한 모래톱이 있다. 맑은 날 정자에 오르면 멀리 개성의 송악산을 볼 수 있다. 화석정은 조선의 대학자 율곡이이가 시를 짓고 명상을 하며 학문을 연구하던 정자이다. 임진강이 굽어보이는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강가의 벼랑위에 위치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없어진 뒤 다시 지어졌다가 한국 전쟁 때 또 다시 불에 타 없어졌다. 그 후 1960년대에 복원하였다.

건봉사는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에 있는 절이다. 신라법흥왕 때 지어진 절로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킨 곳이며 한국전쟁 때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이때 전투로 사찰의 대부분이 불타서 없어졌는데 1994년 이후 점차 복원되어가고 있다. 전골총은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에 있는 높이가 7m 너비가 20m의 무덤이다. 조선시대 병자호란 때 이곳에서 싸우다 전사한 1,000 여명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그 유골을 한데모아 만들었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 판문점 공동 경비구역에 있는 다리다 한국전쟁 뒤 포로를 교환했을 때 포로들이 남과 북 가운데 한쪽을 선택하면 다시는 되돌아 갈 수 없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밖에도 남, 북 적십자 회담대표들이 오고가는 등 많은 사건들이 이 자리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철원노동당사는 1946년 초 철원이 북한 땅이었을 때 지어진 조선 노동당의 건물로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에 있다. 8.15광복 후부터 한국전쟁이 일어나기까지 공산치하에서 반공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이곳에 잡혀 와서 고문과 무자비한 학살을 당했다. 승일교는 강원도 철원군 동승읍에 있는 다리이다. 총길이 120m 높이 35m 너비 8m로 철원이 북한땅이 었을 때 북한에서 공사를 시작하였다가 한국 전쟁으로 중단되었다. 그 뒤 휴전으로 한국 땅이 되자 1958년 12월 한국정부에서 완성했다. 기초공사와 교각공사는 북한이하고, 상판공사 및 마무리 공사는 한국이 한 남북합작의 다리이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DMZ는 10,000여 개의 지뢰가 묻혀있고, 무시무시한 전쟁의 흔적만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 나서는 DMZ가 쓸모가 없고 무섭기만 한 땅이 아니라 그 안에 마을과 학교 그리고 유적과 자유롭게 뛰노는 동물들이 있는 DMZ는 일종의 충돌 방지선이 아니고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중요한 땅이라고 알게 되었다. 만약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DMZ의 가치와 소중함을 모르고 그냥 분쟁의 땅으로만 생각할 뻔하였다. 전쟁의 상처를 엄청나게 받으면서도 유적을 남긴 DMZ 그곳에는 많은 유적, 동물과 해맑은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은 나보다도 더 통일을 원할 것 같다. 왜냐하면 북한을 바로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단숨에 달려 갈 수 있는 땅인데도 달려가지 못하는 분단의 현실을 실감하기 때문일 것 같다. 통일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이진은 기자 (인천효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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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1-11-22 15:09:00
| 저도 어르신구연대회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어 선물로 받은 책이랍니다. 저도 이책을 읽고 DMZ에 대해서 많이 알게되었답니다. 정말 자세히 소개해 주셨네요. 추천드립니다.
곽사라
오산초등학교 / 5학년
2011-12-19 18:05:22
| 저도 독서수업에서 읽었습니다. 가장 큰 국기 계양대가 있다는것 자연이 살아있는곳 군인의 동행이 늘 따라다니곳 참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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