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유림 기자 (한신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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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8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한국야쿠르트에서 11년 동안 매년 주최하여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노인 등 형편이 어려운 우리의 이웃들에게 김치를 담가 나누어 주는 뜻깊은 행사이다. 이날 자원봉사로 나선 인원은 약 1700명에 달하는 야쿠르트 여사님들, 대학교 봉사단, 그리고 우리 청와대 푸른누리 기자단 등을 포함하여 약 2000여 명이 참가했다. 그 많은 사람들이 100여 개의 테이블에 모여 한마음으로 김치를 담갔다.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은 우선 위생을 위해 앞치마, 머리캡, 고무장갑, 팔토시, 마스크를 착용한 후 야쿠르트 여사님들 틈에 나누어 섰다. 경험이 없고 서툰 기자단에게 야쿠르트 여사님들은 매일 동네에서 마주치던 그 모습 그대로 밝은 얼굴로 김치 담그는 요령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처음에는 생소한 체험이라서 어색하고 서툴었지만 차츰 동작들이 손에 익고 자신감도 생겼다.
"꽃보다 아름다운 여사님들! 노래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어주세요." 힘든 일을 하시는 봉사자들을 위해 김치를 담그는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멘트를 전해주시는 사회자님과 흥을 돋아주는 춤과 노래가 있어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고, 피로를 덜 수 있었다. 이 날의 행사에서 야쿠르트 여사님들은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따가운 가을 햇볕 아래에서도 힘든 내색없이 즐겁게 봉사하는 모습에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존경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겼다.
처음 해본 김장이어서 팔다리가 욱신거리고 아팠지만 우리의 이웃이 내가 담근 김치와 함께 겨울을 난다고 생각하니 한 포기라도 더 담그기 위해 손을 더 분주하게 움직였고 정성을 다해 배추에 양념 속을 넣었다. 내가 담근 김치를 먹고 기뻐할 사람들의 미소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번 체험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나눔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고 동참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진정한 기쁨을 맛보게 해주었다. 이것을 계기로 더 많은 나눔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어서 빨리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치가 전달되어 우리가 담근 김치를 먹고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사랑으로 겨울을 잘 보냈으면 좋겠다.
허유림 기자 (한신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