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나누리기자 (안성서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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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눔의 기쁨은 내가 먼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먼저 나누고, 내가 먼저 봉사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진정한 나눔의 기쁨을 누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11월 8일, 우리 푸른누리단은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한국야쿠르트와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지하철 5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김장 재료들과 많은 하얀색 테이블이 보였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시청 광장을 가득 채웠을 정도면 이 행사가 어마하게 큰 행사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2002년도부터 실행되어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행사입니다. 총 57,200포기의 김치를 17일부터 독거노인 어르신들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해줄 것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님,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님, 이연배 사랑의 열매 회장님, 한국야쿠르트 여사님, 자원봉사자, 그리고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까지 총 2000여 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식전행사로 ‘희망드림 캠페인 저금통 개봉식’도 실시되었는데 이 희망드림 캠페인은 서울에 거주하는 저소득가구와 자활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고, 사회적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이라고 합니다.
마침내, 1시가 되자 야쿠르트 여사님들은 손놀림이 바빠지시기 시작했습니다. 배추를 꺼내 양념을 버무려 맛있는 김치를 만들었습니다. 저도 옆에 있는 여사님들에게 간단히 제 소개를 한 뒤에 김치를 담그는 법을 물었습니다. 배추의 뒷부분부터 양념을 묻혀 넘겨가면서 김치를 만들라고 했습니다. 많이 담그고 가라고 했습니다. 또, 좋은 일에 와주어서 고맙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한 통씩 채워질 때마다 ‘이 김치가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지는구나. 그분들에게는 이게 좋은 선물일 수도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다른 옆에 있던 여사님이 입에 김치를 찢어서 넣어 주었습니다. 아직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도 용기를 내어 제가 담근 김치의 조그마한 부분을 찢어 입에 넣어 주었습니다. 맛이 있다며 잘 담근다고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잘 봐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중간에 트로트가 나왔습니다. 여사님들은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흥겨워 했습니다.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1시간 30분동안 김장을 담그고 취재를 마무리 했습니다. 여사님들과 함께 끝까지 참여를 못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보람 있고,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이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 봉사활동을 영원히 가슴 속에 묻어 둘 것 같습니다.
김유정 나누리기자 (안성서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