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의 소망-1

"멧돼지가 도심에 출몰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와 있는 김기자 만나볼까요.","네. 여기는 멧돼지가 출몰했던 그 장소입니다. 멧돼지는 편의점과 가게를 누비며 온 동네를 휘저었습니다. 멧돼지는 사살되었고, 지금 사람들은 많은 공포와 혼란에 휩싸여져 있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불빛이 점차 꺼지기 시작할 즈음 아니, 새벽에 우리는 산길을 내려왔다. 아빠가 먹이를 구하러 가셨지만 한참동안 돌아오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은 아주 조용히, 숨소리도 내지 않고 조심스럽게 산길을 내려왔다. 한 30분정도가 지났을까, 아빠의 냄새가 아주 작게 풍겨왔다. 엄마는 아빠가 걱정되어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그 모습을 본 우리 형제들도 천천히 따라 울었다. 그러나 아주 조용하게 울었다. 아무도 듣지 못할 정도로…….

그리고 아빠의 냄새를 따라간 곳엔 아빠가 도심 가까이 산 속에서 참혹한 모습으로 죽어 있었다. 우리는 충격을 받았고, 엄마는 막내의 눈을 가리고 눈물을 흘렸다. 도심 가까이에서 오래 있는 것은 무척이나 위험하였지만 우리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고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때, 눈부신 빛이 우리의 눈에 비춰지었다. 사람이었다. 우리는 뛰고 또 뛰고 발이 까질 때까지, 발톱이 부러질 때까지 또 뛰고 또 뛰었다. 우리의 뒤에 눈물 자국이 선명히 남아 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의 집에 다다라 주위를 살폈다. 포기하고 간 것 같았다. 어디에도 불빛도, 총도 사람도 보이지 않았고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때 우리가 보고 있는 반대쪽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소리가 들렸다. "탕!!!!"

원미르 기자 (좌동초등학교 / 5학년)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2-01-06 09:50:33 | 맷돼지 어떻게 되었어요??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