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희 기자 (여수한려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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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시끌벅적한 누리초등학교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아무 일도 아니겠지 라고 생각한 순간 누군가 유나를 찾아왔다.
" 저기, 혹시 네가 꼬마탐정 김유나니?"
"응, 맞는데, 왜?"
유나는 책을 보면서 말하였다.
"네가 해결해 줬으면 하는 사건이 있어서......."
"진짜? 뭔데?"
유나가 책을 덮은체 호기심을 보이며 대답해 주었다.
"지금은 얘들이 많아서 말을 못 하겠고 이따 학교 끝나고 말해줄게. 학교 후문에서 봐."
"알았어."
수업이 시작되고 유나는 선생님 말씀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슨 사건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유나는 곰곰히 생각했다.
‘오늘 일어난 일 같은데...... 혹시?’
"아하, 그 비명소리 주인공이 바로 걔였구나."
라고 말하는 순간 모든 친구들과 선생님의 시선이 유나에게로 쏠려 있었다.
"김유나, 나의 수업시간에 딴 생각을 하다니! 오늘 남아서 화장실청소야. 깨끗이 하도록"
‘에이, 선생님 너무 하신다. 선생님 수업이 얼마나 지루한데....’
학교수업이 끝나고 남은 사람은 유나 밖에 없었다. 유나만 청소를 하기 때문이다.
"에휴, 이 냄새나는 화장실!"
30분이 지나도 청소는 끝나지 않았다.
마무리를 하고 있을 즈음 유나에게 사건을 의뢰한 아이가 화장실 앞에 서 있었다.
"안녕? 오늘 청소당번이였구나. 난 그런줄도 모르고 추운데 밖에서 기다렸잖아. 내가 도와줄게."
"괜찮아. 어차피 끝나가는 걸. 근데 도대체 다른 얘들이 들으면 안 되는 사건이 뭐야?"
"청소도구 정리하고 화. 그럼 내가 알려줄게."
사건을 의뢰한 아이가 수줍게 말하였다.
유나는 번개같은 속도로 청소도구를 정리했다.
"헉헉, 나 왔으니까 빨리 말해줘. 궁금하단 말이야."
"서두르지 말고, 우선 내 이름부터 말할게. 나는 4학년 2반이고 이름은 이지연이야. 사실 나는 엄마가 한국인이고 아빠가 미국인이야. 7살 때 까지 미국에서 살았는데, 초등학교에 들어오기 위해 한국으로 이민을 왔어. 이민 오기전 친구들이 나에게 선물을 줘서 나도 오늘 선물을 택배로 보내려고 했거든. 그런데 선물이 없어진거야."
"뭐? 진짜?"
김광희 기자 (여수한려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