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윤 나누리기자 (서울금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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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소란이 자기의 생일파티라며 나와 친구들을 초대했다. 우린 학교가 끝나고 이소란을 따라 조잘조잘 얘기하며 갔다.
이소란이 큰 집 앞에서 뒤를 돌아보며 "얘들아. 들어와" 라고 얘기하며 싱긋 웃자 우린 기다렸다는 듯이 우르르 몰려 들어갔다.
"우와!" 우린 모두 탄성을 질렀다. 넓은 집, 큰 TV에 고급스러운 장식장까지 있었다.
"엄마! 나 왔어요. 친구들이랑"
"어 그래? 안녕? 소란이 생일파티에 와 줘서 정말 고맙다. 어서 앉아."
"헉." 이소란의 엄마를 보고 우린 뒤로 넘어갈 뻔했다. 아니, 엄마도 아니다. 언니다. 찰랑거리는 귀걸이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목걸이까지 하고 있었다.
"얘들아 뭐 해? 어서 앉아!" 따끔한 이소란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얼른 앉았다.
역시 공주 생일파티다. 한사람, 한사람 앞에 놓인 칵테일과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있었다. 김밥이랑 떡볶이 이런 게 아니라 차원이 다른 것들이었다. 생일케이크는 정말 3단으로 이루어져 고급스럽고 예쁘게 되어 있었다.
이소란이 자랑스러운 듯이 "이거 엄마가 직접 만들었다." 라고 말했다. 입에서 살살 녹는 음식을 먹고 이소란이 자신의 방을 보여주었다. 우아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는 이소란의 방은 내가 가지고 싶어 하는 인형 ‘미시’도 있었다.
내가 미시에만 눈길이 가 있는 것을 눈치 챈 이소란은 너 미시 가질래? 난 그거 말고도 다른 인형도 많아서."라고 했다. 나는 놀라서 바로 "정말? 고마워!" 라고 말했다. 사실 미시는 매우 비쌌다. 엄마는 절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니 미시에 집착, 또 집착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소란이 나가려는 나를 붙잡았다.
"대신 조건이 있어. "
여소윤 나누리기자 (서울금동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