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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호 2월 2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원미르 기자 (좌동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63 / 조회수 :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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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의 소망-4

우리는 야행성이다. 그래서 밤에 일어났다. 차가운 밤이슬이 우리를 깨웠다. 동생들은 차디찬 빗줄기에도 평화롭게 꿈나라 여행중이었다. 나와 동생들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이제부터는 내가 동생들을 엄마처럼 챙겨야 한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나는 차가운 고인 물에 세수를 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새 한 마리가 나를 공격해왔다. 그 이유는 우리 엄마 때문이었다. 엄마가 살아계실 때 우리를 먹이기 위해 젖이 나오도록 마음이 아프지만 새 알 두 개를 슬쩍 한적 있는데, 새는 그 사실을 귀신같이 알아냈던 것이다. 아무리 미안하다고 소리를 쳐도 돌아오는 것은 새가 쪼는 아픔이었다. 내가 간신히 피하자 이번엔 내 동생들을 쪼려고 달려들었다. 나는 동생들을 큰 소리로 깨웠다.

“얘들아!!! 일어나! 얼른 숨어!”

잠꾸러기 둘째도 얼른 일어났다. 나는 새에게 소리를 질렀다.

“새야. 우리 엄마가 큰 잘못을 저질렀구나. 미안해. 하지만 내 동생들은 절대 건드리지마! 그리고 우리를 괴롭히지 말아줘. 제발 부탁이야.”

“뭐라고? 그럼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 가겠다 이거야? 네 동생이 있듯이 나에겐 내 아기들이 있는데...!”

“그래 맞아, 대신 내가 대가를 치를게...”

“무슨 대가...?”

“다음에 네가 알을 낳을 때 우리가 알을 철저히 지켜줄게. 정말 네 알이 부화될 때까지 보호해줄게. 약속할게! 대신 나와 내 동생들은 건드리지 말아줘. 부탁할게...”

신기하게도 새는 표정이 완전히 달라지더니

“그래, 알았어. 대신 꼭 약속은 지켜야해.”

라며 말하고는 어디론가 멀리 날아갔다. 사실 멧돼지가 알을 지키다니, 내가 말하고도 우스웠다. 그러나 동생들은 내 모습을 보더니 감동을 하며 나를 우러러 보았다.

“나 같으면 새한테 돌을 던지거나 싸웠을 텐데 그렇게 평화롭고 문제를 쉽게 해결하다니...정말 대단해, 역시 우리 형이야!”

“맞아! 오빠 무지 대단하다!”

동생들은 나를 자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럼, 내가 누군데! 너희들 형이고, 오빠잖아!”

“헤헤, 고마워!”

나는 비웃음을 당할 줄만 알았던 그 사건에 반대로 칭찬을 받아 어깨가 으쓱하였다. 하늘을 바라보니 비가 맑게 걷히고 어두컴컴한 밤하늘에 하이얀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것이 하늘에 계신 부모님들도 나를 자랑스러워 하시는 것 같았다.

원미르 기자 (좌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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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2-02-04 14:31:03
| 다음편 궁금해요!!
송길라
서울학동초등학교 / 4학년
2012-02-06 17:57:15
| 새알을 잘 지켜주세요.
원미르
좌동초등학교 / 6학년
2012-02-09 20:15:40
| ^^ 감사합니다!~ 좋은 댓글 덕분에 용기 많이 얻어가요~!
이어진
언남초등학교 / 6학년
2012-02-12 21:55:09
| 이 소설, 정말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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