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기자 (부산감천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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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모님께서는 하루 천 원 정도를 용돈으로 주시는데, 학원과 도서관을 다니면서 여기저기 사용하다 보면 조금 모자라는 경우가 많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용돈이 필요하지만, 부모님께서는 내게 늘 아껴 쓰라고 하시며 용돈을 더 올려 주시진 않는다.
부족한 용돈을 벌기 위해, 1월 20일 집안일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루동안 집안일을 열심히 해서 용돈을 번다면 얼마나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어머니가 얼마나 많은 일을 집안에서 하시는지 체험해보고 싶었다.
부모님께 집안일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이야기한 뒤, 우선 집안 구석구석에 모아둔 신문지, 종이박스, 빈 병들을 모아서 종류별로 나눈 뒤 재활용 박스에 담았다. 작아서 못 입게 된 헌옷도 모아서 재활용 박스에 모아 두었더니 꽤 많은 양이 모아졌다.
이렇게 분리수거를 다 하고 났더니 어머니께서 수고했다고 500원을 주셨다. 유리병은 슈퍼에 갖다 팔면 한 병당 20원~ 30원씩을 주는데, 거기서도 300원 정도를 벌 수 있었다.
다행히 집안일 아르바이트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각각의 일마다 금액을 정해 놓고, 하루동안 하나하나 열심히 했다.
화분에 물주기 (100원)
진공청소기로 거실과 방 청소하기(300원)
부모님 어깨 주물러 드리기(200원)
아버지 구두 먼지 털기 (200원)
거실에 있는 거울 닦기(200원)
그냥 용돈만 받다가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벌어보니,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또한 노력한 만큼 일의 대가를 받는다는 게 즐거웠다. 번 돈을 다 모아본 결과 1800원 정도였는데, 열심히 한 만큼 금액이 늘어난다는 게 신기했다. 저축만 잘하면 부자가 될 것 같았다.
집안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왜 부모님께서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라’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하루라도 집안일을 안 하신다면, 집이 곧 지저분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어머니가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이번 취재를 통해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는 개미처럼 부지런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나중에 더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베짱이처럼 일은 안 하고 게으름만 피운다면 나중에 남들에게 얻어먹으러 다니는 슬픈 생활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우 기자 (부산감천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