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웅현 기자 (성남정자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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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과학창의가족캠프가 지난 4월 27일에서 29일까지 2박 3일 여정으로 전국 4대 권역에서 개최되었다. 캠프참가 가족들은 4월 9일까지 참가사연과 함께 접수를 하여 선발되었다. 1,500 대 1이라는 정말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우리 가족도 선발되는 행운을 얻었다. 캠프 내내 가족과 과학체험을 하는 엄청난 재미를 생생하게 전하려고 한다.
과학창의가족캠프는 1권역 수도권 : 세종대왕코드로 한글창제비밀을 밝혀라. 2권역 영동권 : 첨단과학연대기로 별, 선덕 그리고 자동차. 3권역 영남권 : 화성침공으로 지구를 지켜라. 마지막 4권역 호남권 : 한 스타일로 한옥, 한지, 한식 속의 비밀을 찾아라 등으로 총 111가족이 참여했다. 첫날과 둘째 날은 각 권역별로 과학탐구미션을 수행했고, 둘째 날 오후에는 전 권역 가족들이 모두 모여 캠프파이어로 가족 간 결속을 다졌다. 마지막 날은 각 권역별로 마지막 체험을 하고 미션수행 수상식으로 공식 일정이 끝났다.
전주역에서 9시 반까지 모여야 하기에 아침 6시 고속버스 첫차를 타고 전주를 향해 떠났다. 전주 한옥 마을에서 우리의 미션이 시작되었다. 로드미션이라는 말처럼 미션을 받으면 온 가족이 협력해 뛰어다니며 하나씩 해결해갔다. 최초의 미션은 전주비빔밥 재료 사오기부터 시작되었다. 오색(붉은색, 녹색, 흰색, 검은색, 황색)오미(단맛, 짠맛, 고소한맛, 매운맛, 떫은맛)의 맛과 멋의 조화를 이루는 전주비빔밥의 특징을 잘 알고 있어야 미션이 완성된다.
다음엔 본격적으로 韓‘s 스타일 미션이 시작되었다. 전주전통 한지원에서 직접 만든 한지 만들기, 전주향교에서 직접 만든 한지 위에 서예로 가훈 쓰기, 전주천에서 스카프 천연염색하기, 전통문화관에서 태극부채 만들기, 투호와 딱지치기 등의 전통놀이 하기, 그리고 전주에 관한 스피드 퀴즈하기 등의 가족 미션을 수행했다.
둘째 날은 전주 전통문화관에서 절하기 등 전통예절 배우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우리 조상들은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매일 이렇게 문안 인사를 했다니 놀라웠다. 경건한 마음가짐을 간직하고 전주천 생태 탐험을 갔다. 1급수에 사는 쉬리까지 서식한다는 전주천도 원래는 오염이 심했지만 노력 끝에 다시 생태가 복원되었다는 해설자님의 설명에 다시 한 번 자연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는 미션이 되었다. 익산의 보석박물관에서 칠보공예체험을 하며 보석이 나지 않는 익산에 보석박물관이 있는 미스터리를 해결했다. 수출자유지역이 그 해답이었다. 오후에 무주리조트에 모인 과학캠프참여 가족들은 캠프파이어 및 세족식을 통해 가족 간의 화합을 다시 한 번 다짐하고 길지만 짧은 하루를 끝냈다.
마지막 날 또다시 각 권역별로 탐방을 시작했다. 호남권에 속한 우리가족은 한의학 연구원에서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동의보감이 세계유네스코에 등재됨으로써 한의학이 중국의학에 속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한국의학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정말 허준 선생님이 존경스러웠다.
행사의 마지막은 각 권역별 미션일등 가족에 대한 시상과 권역별 우승 시상이 있었다. 역시 내가 속한 호남권이 일등으로 모든 행사가 마감되었다. 권역별로 색상이 달랐던 후드티를 서로서로 교환하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헤어졌다. 내년에도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만나자던 창의재단 이사장님의 이야기를 마음 깊이 간직하고 싶다.
최웅현 기자 (성남정자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