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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호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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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림 기자 (서울신용산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80 / 조회수 : 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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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의 방

세상의 모든 책 중 하나를 고르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중에서 감명깊게 읽었던 책이자 벌써 다섯 번째 다시 읽고 있는 책인 ‘소희의 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읽으신 분들은 알고 있겠지만 ‘소희의 방’은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다음 이야기입니다. 여기서는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모범생이자 우등생이지만 그것을 뽐내지 않고, 할머니와 함께 사는 효녀 소희는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명품만 걸치고 다니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부잣집 ‘엄친딸’ 소희가 등장하지요.

소희는 더 이상 달밭마을의 순수하고 말없으며 할머니와 같이 살아 동정의 눈길만 받던 여자아이가 아닙니다. 아마 이금이 선생님께서는 소희가 다른 아이들처럼 사회화된 시선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며 본성을 회복해나가는 것을 나타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소희는 자신을 옛날에 버렸던 엄마가 자신을 찾아오자 당황스럽고 한편으로는 좋기도 합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엄마는 동정의 눈길만 가득하던 작은엄마네 집에서 엄마가 살던 부잣집으로 데려갑니다. 이제 새롭게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줄만 알았던 소희는 당황합니다. 친엄마는 아직도 자신을 어색해하고, 우혁이도 소희를 반겨주지 않고 외면하기만 합니다. 이 집에서 자신을 반겨주는 사람은 우진이와 새아빠밖에 없는 듯합니다.

학교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딴판입니다. 학교에서는 부잣집이지만 잘난척하지 않는 모범생으로 불리는 아이죠. 지훈이라는 남자친구도 생깁니다. 소희와 마찬가지로 저도 집과 학교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소희가 안쓰러웠습니다.

어쨌든 소희는 어느 날 영화감상부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카페에서 온라인으로 영화상식이 풍부한 ‘디졸브’라는 닉네임의 카페 회원을 만납니다. 소희는 디졸브와 채팅을 하며 영화상식도 쌓고 자신의 고민도 모두 털어놓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자신이 가족과의 갈등에 못 이겨 집을 나온 날에 디졸브가 학교에서 싸가지 없는 아이로 불리는 이재서라는 것을 알게 되자 소희는 엄청난 배신감과 후회를 느낍니다. 그리고 어차피 갈 곳도 없었던 터라 그 자리에서 당장 고모네 집으로 가 정신을 잃습니다.
여기서 저는 속 깊어 보였고 상식도 풍부했던 디졸브가 학교에서 왕싸가지로 불리던 이재서라는 것을 알고 매우 놀랐습니다. 또 제가 재서가 그 비오던 날에 소희에게 점퍼를 걸쳐주던 모습에도 재서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느껴졌습니다.

고모네 집에서 소희는 갈등을 풀게 됩니다. 소희는 아무리 가족이었어도 그 떨어져 살던 세월을 한순간에 뛰어넘기는 힘들 것이라는 고모의 말을 듣자 조금씩 변합니다. 거기다가 선물보따리를 들고 온 산타 같던 존재인 새아빠의 친딸, 리나까지 와서 가족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지게 됩니다.

소희는 리나가 가고 재서와 의논을 해보다가 결국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채경이에게 자신의 과거를 알려줍니다. 채경이는 새아빠와 살고 있는 소희에게 당황하거나 무시하기는 커녕 오히려 좋은 새아빠를 만나게 된 것을 놀라워하며 더 부러워하지요. 그제서야 소희는 마음을 완전히 놓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알아도 놀라거나 호들갑을 떠는 아이들이 없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옛날 달밭마을의 윤소희든, 부잣집 딸 정소희든 소희는 소희 그대로니까요.

저는 여기서 엄마와의 사이도 가까워지려 노력하고 자신의 본성을 회복해나가는 소희가 너무 대견스럽고 어른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소희가 리나처럼 온갖 시련을 견뎌낸 멋진 20살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 제목: 소희의 방/ 지은이: 이금이/ 출판사: 푸른책들

박혜림 기자 (서울신용산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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