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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호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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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77 / 조회수 : 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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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궁전 (7)

크리스틴은 부인이 나가자마자 옆 의자에 앉았다. 그는 벌떡 일어나 한 바퀴 빙 돌아보았다. 치마 자락이 공중으로 뜨면서 빵처럼 부풀어 올랐다. 크리스틴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것을 알고는 부드러운 푸른빛 카펫이 깔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서 인형들에게 옷을 입혀주었다. 그리고 작은 오페라 안경도 손에 쥐어주고 토시를 껴주었다. 1월이라 추웠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인형들도 크리스틴 만큼이나 화려해졌다. 크리스틴은 남자인형에게는 목도리를 둘러주고 신사 모자를 정성껏 씌어주었다. 그리고 인형용 탁자와 의자를 꺼내어 인형들을 앉혀주었다. 식탁에는 장난감인 가짜 음식들이 가득 차려져있었다.

크리스틴은 자기도 레이스 덮개가 덮어진 식탁에 앉았다. 그때 하녀가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선장님!"

하녀는 크리스틴을 선장이라고 불렀다. 크리스틴이 그렇게 시켰기 때문이었다.

"때마침 잘 왔네, 에밀리. 보시다시피 방이 무척 지저분하네. 언니들 방은 이렇지 않을 걸세. 지금 당장 방을 치워주고. 그리고 선반을 보니까 텅텅 비어있었네. 돈 좀 줄 테니까 하인 톰에게 케이크와 롤빵, 스콘을 많이 사오라고 하게."

에밀리라고 불린 하녀는 방 곳곳에 널린 먼지를 이것저것 털어냈다. 또 벽난로에 묻은 재도 깔끔하게 닦아냈다. 또 헌 옷은 모두 쓰레기통에 넣고 새 옷을 7벌이나 더 집어넣었다. 그리고 하녀를 5명 더 불러서 물걸레로 방구석을 닦고 침대이불을 바꿨다.

"침대가 너무 낡았습니다, 선장님. 하인을 불러 침대를 바꾸도록 해야겠습니다."

침대를 열심히 닦던 하녀 에밀리가 말했다. 크리스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시게. 나는 그렇게 낡아 보이지 않지만. 약간 부러진 데가 있는 게 흠이지."

크리스틴은 신사처럼 말하기를 좋아해서 늘 이런 식으로 말했다. 그때 마침 톰이 도착했다.

"여기요, 선장님. 이거면 되죠? 싸기에 정말 많이 샀어요. 그리고 굴뚝청소부 버튼이 선장님께 이 꾸러미를 전달해 드리라고 했습니다."

톰은 식탁에 케이크 6개, 스콘 8개, 롤빵 4개, 소시지 빵 4개, 최고급 초콜릿을 녹여 만든 초콜릿 파이 5개를 일일이 늘어놓았다. 그러자 하녀들이 포장지에 싸서 선반 위에 올려놓았다. 버터와 잼도 유리병에 담았다. 그리고 왕이 선물로 준 인형들도 4개 더 바구니에 넣었다.

하인과 하녀들이 문밖으로 나가자마자, 크리스틴은 느긋하게 앉아서 펴보았다. 그곳에는 종이 쪽지 한 장이 있었는데, 삐뚤빼뚤한 글씨로 ‘무도회 축하드려요.’ 라고 적혀있었다. 꾸러미에는 옥을 한개 끼워넣은 팔찌가 들어 있었다. 버튼이 직접 만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크리스틴은 팔찌를 껴보고 흐뭇하게 웃었다. 크리스틴은 의자에 앉아 인형을 가지고 놀며 무도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양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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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서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2012-08-20 09:07:11
| 1편부터 보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사건전개를 빨리 해 보는게 어떨까요?^^
이성하
서울가주초등학교 / 6학년
2012-08-29 22:44:26
| 너무 재밌어요!!!!
양진서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2012-09-05 16:21:25
| 양현서, 이성하 기자님!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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